1984년 '일요일의 아이'로 독일아동문학상을 수상한 구드룬 맵스는 동생이 생긴 오빠 다비드의 솔직한 마음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보여주는 따뜻한 이야기다. 다비드는 만약 동생이 여자라면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에 나오는 '마리'로 하자고 하고, 남동생이면 자신이 자주 보는 책 '막스와 모리츠'에 나오는 '모리츠'로 하자고 한다.
그리고 '마리'가 태어난다. 잠만 자던 마리가 걸핏하면 울자 다비드는 마리가 다른 집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말을 했을 때, 걸음마를 시작할 때 다비드는 마리에게 자신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며 든든한 오빠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그렇게 마리가 자라는 만큼 다비드의 마음속에도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자란다.
아이가 둘이라면 경험했을 법한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 속 사건들을 작가 특유의 섬세한 심리묘사로 표현했고 연필로 그린 그림은 글만큼이나 따뜻함을 더한다.
120쪽/8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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