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4일 경북 구미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
서울 구로 디지털단지와 창원에 이은 세번째 현장 최고위원회의이자 지방에서는 두번째 여는 최고회의다. 조만간 호남과 충청지역 공단도 방문, 무너지고 있는 지방경제의 실상을 지방기업인의 생생한 목소리로 청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민주당도 구미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지방방문과 더불어 한나라당은 기획재정부 등 정부에 대해서도 현장을 확인하라며 실물경제 위기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도울 때도 때가 있다'는 서양속담을 인용하면서 빠른 시일내의 지방경제회생대책을 강조하고 나선 기조의 연장선상인 셈이다.
한나라당은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 발표와 지시에도 일선 현장과 지방에서는 여전히 중소기업과 지방기업, 영세상인, 서민 등 경제위기에 취약한 계층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고있다.
4일 구미 최고위원회의에는 박 대표 등 6명의 최고위원과 안경률 사무총장, 임태희 정책위의장 등 주요당직자, 구미의 김성조(구미갑), 김태환(구미을) 의원, 남유진 구미시장은 물론 정부 측에서도 재경부 차관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중소기업청장 등이 배석,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한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산업단지공단 본부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역기업대표 10여명으로부터 현장고충사항을 청취한 뒤 이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이어 LG전자 등 구미공단내의 2곳의 기업을 직접 방문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현장 점검활동을 통해 수렴된 고충사항들을 곧바로 정책에 반영시킬 방침이다.
한 실무당직자는 '실제로 지방경제는 죽어가고 있는데 자꾸 이곳저곳을 방문하기만 하면 무엇하냐'는 지적에 "그래도 왜 여기는 오지않느냐고 아우성이어서 여당으로서는 지방민원과 수도권규제완화조치 이후의 지방여론을 심도있게 청취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성조 의원은 "수도권조치로 인해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곳이 바로 구미"라며 "당 지도부가 구미를 방문해 이같이 무너져가는 지방경제의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수도권투자 전면허용조치에 대한 보완대책을 제대로 내놓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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