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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난치병 학생 '수호천사'…전문직 여성모임 '아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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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사회를 위한 모임'의 회원들은 5년 동안 음악회 등을 통해 성금을 마련해 대구시교육청의 난치병 학생 돕기에 기탁하고 있다. 윤정현 인턴기자

5년 동안 난치병 학생을 돕는 모임이 있다.

대구의 의사, 교육자, 언론인 등 9명의 전문직 여성이 2004년 만든 '아름다운 사회를 위한 모임'(아사모·회장 박영희)은 친목모임으로 시작했다가 난치병 학생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뿌리를 내렸다.

아사모는 수성아트피아에서 '난치병 어린이 돕기 음악회'를 열어 마련한 수익금 3천500만원을 난치병 학생 돕기에 써 달라며 지난 10월 31일 대구시교육청에 전달했다. 지금까지 교육청에 기탁한 성금은 3억5천만원. 매년 자선 음악회를 열지만 그저 모금만을 위한 음악회가 되지 않도록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느라 머리를 싸맨다고 한다.

아사모는 공연수익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회원들 스스로 주머니를 턴다. 각자 형편에 맞게 성금을 내는데 해마다 1천만원 수준에 이른다. 또 회원들은 기업과 단체, 친지들을 찾아다니며 난치병 학생 돕기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올해도 농협중앙회 대구지역본부(1천만원), 대구은행(300만원), 외환은행 나눔재단(200만원), 대구시의사회(100만원) 등 여러 곳에서 후원금을 받았다.

박 회장은 "여러 후원자의 도움으로 이 같은 성과를 얻게 됐다"며 "내년 5월쯤 시교육청 강당을 무료로 빌려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대관료만큼 성금을 더 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회원은 손명자(고려신경정신과 운영), 박소경(경동정보대 학장), 박영희(영희유치원 원장), 이재순(동부교육청 초등교육과장), 전경옥(매일신문 논설위원), 장해숙(사회복지사·한국어강사), 이미경(이경외과 원장), 송현주(KBS대구방송총국 아나운서) 김혜경(피아니스트)씨 등이다.

김교영기자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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