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기획자들은 일반적으로 송년모임 대체 공연으로 대형 뮤지컬과 클래식, 전통 발레 등 고품격 공연을 권한다. 평소보다 공연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고 또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는 경우가 많아 격식을 차려야 하기 때문이다. 2008년 연말, 송년 모임 대체 공연을 알아봤다.
◇클래식: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한국 대표 마에스트로 곽승이 이끄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2일 대구시립합창단과 함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연주에 나선다. 기존 단원 80명에 엑스트라 10명을 기용, 90명의 오케스트라와 100명의 합창단이 웅장한 화음을 탄생시킬 예정이다. 교향악곡에 최초로 성악을 삽입, 곡의 장엄함과 깊이를 더한 베토벤 교향곡 9번은 합창 '환희의 송가' 덕분에 메시아와 함께 연말 최고의 공연으로 손꼽힌다. 한국 클래식계 거성 곽승 지휘자가 만들어낼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의 강한 울림과 감동은 연말 송년 모임 대체 공연으로 손색이 없다. ▶공연정보=22일 오후 7시 30분/대구시민회관 대공연장/053)606-6343.
◇오페라: 푸치니의 라보엠
보헤미안의 젊은 영혼과 순수한 사랑을 담은 오페라 '라보엠'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으로 펼쳐진다. 가난하지만 젊은 예술혼을 가진 로돌프와 병에 걸린 미미의 애절한 사랑과 우정 등 사랑과 젊음, 죽음이 한데 뒤엉켜 커다란 감동으로 다가온다. 크리스마스를 극적 배경으로 한 작품인 만큼 송년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공연정보=24일 오후 7시 30분, 25일 오후 5시/대구오페라하우스/053)666-6153.
▶뮤지컬: 맘마미아, 마리아 마리아
흥겨운 아바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뮤지컬 맘마미아는 이미 송년 모임 대체 공연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에너지 넘치는 송년 모임을 원하는 이들은 아바 노래에 맞춰 춤 출 수 있는 맘마미아를 추천한다. 창작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는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 호평을 받은 한국창작뮤지컬로 창녀 마리아의 굴곡진 삶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한국뮤지컬대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가수 '쏘냐'가 마리아 역을 맡아 열연한다. 깊은 감동과 진한 여운이 남는 공연이다. ▶공연정보=맘마미아:~31일 매일 오후 8시/계명아트센터/053)580-6600. 마리아 마리아:19일 오후 7시 30분, 20일 오후 5시, 7시 30분/수성아트피아/053)666-3300.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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