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 수라의 비밀, 수라간의 진짜 주인은 누구인가?

KBS-1TV 6일 오후 8시 10분 '역사추적'

조선의 운명을 좌우하던 것이 왕의 밥상, 수라이다. 왕의 밥상을 책임진 주방장은 수라상궁인가 아니면 이조(吏曹)에 속한 조리사 숙수인가?

KBS1TV 6일 오후 8시 10분 '역사추적'은 '수라간의 비밀, 왕의 요리사는 남자였나?'를 방송한다.

1604년. 선조가 마련한 연회를 그린 선묘조제재경수연도. 이 그림의 두 번째 그림 '조찬소'에는 다소 낯선 모습이 등장한다. 그림 속, 부엌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모두 남성인 것이다. 드라마의 소재로 등장하면서 한류의 주역이 되기도 했던 공간, 수라간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확연히 달랐다.

창덕궁 수라간. 1920년대 현대식 부엌으로 개축된 이곳에는 당시 사용했던 일제 오븐과 찬장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 그렇다면 개축 전 조선의 수라간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경국대전에 따르면 수라간은 대전과 왕비전 등 궁궐 곳곳에 위치했다. 이곳에 종사하는 인원은 400여 명. 밥을 짓는 반공, 생선을 굽는 적색, 술을 빚는 주색 등 한 사람이 평생 한 가지 일에만 종사했다. 왕의 요리사는 철저하게 분업화 되어있었다.

세종실록에는 출퇴근을 하는 수라간 사람들에게 출입증을 발급한 기록이 있다. 기록에 따르면 남자는 380명 여자는 20여명. 경국대전 역시 수라간 남녀의 비율은 15대 1로 명시하고 있다. 왜 왕실 요리사는 남자였을까?

"각색장(숙수)이 고역이므로 누구나 모두 싫어하여 피했다"고 중종실록에 적혀 있다. 이들은 왜 궁중 요리사가 되는 것을 기피했을까? '역사추적'이 수라간에 관한 진실을 밝혀낸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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