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연구원 "지역 금융 활성화위해 공동지주회사 설립을"

대구경북연구원(원장 홍철)은 4일 오전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대구경북지역 금융산업 육성방안 세미나'를 열었다.

주제발표에 나선 대구경북연구원 이춘근 실장은 "지역산업의 구조가 섬유와 기계금속산업 위주 중소기업내지 소기업위주로 되어 있어 어음부도율이 높고, 한국은행 지역본부의 기능이 미약하며, 지방은행 규모가 작아 선진금융기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1997년말 외환위기 이후 지역형 금융회사들이 잇따라 부도나면서 AIG그룹과 ING 보험 등 세계적인 보험회사 지사들이 많이 입점, 지역금융 영역을 일정부분 잠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금융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금융회사 공동지주회사 설립 및 금융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역금융회사가 지역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지역특성에 맞는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위해 대형화와 겸업화를 통한 종합금융회사를 지향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

이어 최진배(경성대학교 경제물류학부) 교수는 "지역 금융회사는 지역경제에의 자금공급확대에 머물러서는 안되고 지역밀착경영 및 이를 통한 지역의 금융제약 완화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경제 활성화 없이 지역금융이 활성화될 수 없다"며 "지역총생산(GRDP)이 낮은 지역일수록 금융연관비율(지역총대출액/GRDP)도 낮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며 이러한 기본 전제를 바탕으로 지역금융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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