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와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최종 합격자의 70% 이상이 수도권지역 대학 출신자이며 신입생의 ⅓ 이상을 선발하도록 로스쿨법에 규정한 비법대생(비법학사)은 전체의 60, 7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대학 출신 합격자가 대다수로 나타나면서 양 학교는 서울지역 로스쿨에 붙은 수험생이 이중 합격한 사례가 많을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경북대와 영남대는 5일 오후 각각 120명과 70명의 로스쿨 최종 합격자를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경북대 로스쿨은 최종 합격자 120명(특별전형 7명 포함) 가운데 73.3%인 88명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수도권대학 출신으로 나타났다. 경북대 23명을 포함한 대구경북 지역대학 출신자는 29명(24.1%)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비법대생(비법학사)은 94명으로 전체의 78.3%를 차지했다. 로스쿨법은 신입생의 ⅓ 이상을 비법학사로 뽑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첫 입시에서 규정보다 2배 이상 비법대생 출신으로 짜여지게 됐다. 비법대생 가운데 공학계열이 3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회계열(24명) ▷상경계열(17명) ▷인문계열(13명) ▷자연계열(9명) 등의 순이었다.
평균경쟁률 8.56대 1로 지방대 최고를 기록했던 영남대 로스쿨은 최종 합격자 70명(특별전형 4명 포함) 가운데 71.4%인 50명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경희대 등 수도권대학 출신이었다. 영남대 출신은 3명이었으며 대구경북 지역대학 출신은 9명인 12.9%에 불과했다.
최종 합격자 가운데 비법대생(비법학사)은 43명으로 61.4%를 차지했다. 비법대생 가운데 사회계열이 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문계열 12명, 상경계열과 공학계열이 각 6명, 자연계열 2명, 의학계열 1명 순이었다.
경북대는 로스쿨 합격자들에게 기숙사 입사 및 21.3%의 장학금 혜택을 주기로 했다. 영남대는 합격자 전원에게 전용생활관을 제공하고 등록금의 50, 60%(총액 기준)를 장학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합격자는 내년 1월 5일부터 7일까지 등록해야 한다. 이중 합격 결원으로 인한 추가 합격자는 내년 1월 8일부터 22일 사이 두 차례 이상 발표된다. 정원이 미달한 대학은 내년 2월 추가모집을 한다. 정시모집에 합격해 등록한 학생은 지원할 수 없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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