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0학년도 대입 준비 어떻게 해야 하나

2010학년도 대입전형계획은 2009학년도와 전체적인 틀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수시모집 1학기 전형이 없어지고 수시모집 전체 인원은 증가했다. 수시에서는 내신(학생부)과 대학별고사, 정시에서는 수능과 내신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요약할 수 있다. 고 2학생들은 미리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 방법을 찾아내어 지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2010학년도 대입전형의 특징과 대비책에 대해 알아봤다.

◆2010학년도 대학 입시의 특징

▷수시모집 인원 증가=수시 1학기 전형이 폐지돼 수시 1, 2학기 구분이 없어지면서 수시 전체 모집 인원은 증가했다. 2010학년도 수시에서는 총 모집인원의 57.9%인 21만9천24명을 선발해 2009학년도의 56.7%, 2008학년도의 53.1%보다 늘었다. 특히 수시 1학기가 폐지되면서 전체 수시모집 전형 기간이 2009년 9월 9일~12월 16일로 지난해보다 2개월쯤 단축됐다.

▷입학사정관제 확대=입학사정관을 활용하는 대학이 2009학년도의 16개 대학에서 49개 대학, 4천376명으로 확대됐다. 49개 대학 중 건국대, 경희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등 20개 대학은 입학사정관 특별전형을 별도로 실시한다. 경북대, 이화여대, 인하대 등 29개 대학은 기존의 특별전형에 입학사정관이 참여해 학생의 잠재능력을 평가해 선발한다.

▷분할 모집 대학 증가=정시에서 입시 군을 나눠 선발하는 분할모집 대학이 153개교로 증가했다. 2개 군 이상으로 분할모집을 하는 대학이 146개교이며, 특히 가/나/다 군으로 3개군에서 분할모집을 하는 대학은 56개교로 2009학년도의 47개 대학에서 9개 대학이 늘었다.

▷저소득층 수험생 진학 기회 확대=저소득층의 고등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2009학년도에 처음 도입된 '생활보호대상자 및 차상위계층' 특별전형을 120개 대학에서 실시해 3천980명을 뽑는다. 이는 2009학년도 80개 대학 2천714명에서 40개 대학 1천264명이 늘었다.

◆2010학년도 대입 대비전략

▷수시모집에 적극 대비=수시에서 전체 선발 인원의 절반이 넘는 57.9%를 선발한다. 수시 선발 규모가 늘어남은 곧 정시 선발 인원이 줄어듦을 의미한다. 따라서 재학생은 물론이고 졸업생까지도 수시에 대비한 전략을 짜야 한다. 수시는 일반적으로 수능성적에 비해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지만 대학마다 학생부 우수자, 논술고사 우수자, 특기 우수자 등 다양한 전형을 마련해 신입생을 뽑는다. 중상위권 이상의 대학에서는 학생부 성적보다는 논술고사 성적 우수자 선발 비율이 훨씬 높고, 반대로 중위권 수준의 대학에서는 논술고사 성적 우수자보다는 학생부 성적 우수자를 더 많이 선발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전형 자료별 강약과 진학 목표 대학의 전형 유형별 선발 방법 등을 사전에 파악해 맞춤 준비를 해야 한다. 특히 대부분 대학들은 수시모집에서 수능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한다. 따라서 수시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수능성적을 소홀히 하라는 의미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수능시험 대비에 최선을=수시 정원이 늘어나더라도 미 충원 인원 등을 고려하면 실제적으로 정시에서 최소한 전체 정원의 50% 이상을 선발하게 된다. 정시에서는 수능 100% 전형, 수능성적 우선선발전형 등 상대적으로 수능 성적이 합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모든 수험생이 정시까지 염두에 두고 마지막까지 수능시험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학에 따라 3+1 반영/2+1 반영 등 수능 반영 영역이 다르고 탐구과목 수가 다르며, 특히 자연계열 모집 단위에서도 수리 '나'형을 허용하는 등 수능성적 반영 방식이 다양하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목표 대학에 맞는 영역별 학습 비율 등을 따져보고 준비해야 한다. 내년도 3~6월에 국가기관에서 실시하는 학력평가 결과를 토대로 담임교사와 상담을 통해 영역별 학습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또 2010학년도에도 2009학년도처럼 어려운 문제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특히 상위권 수험생들은 고난도 문제에도 대비해야 한다.

▷치열한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2009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전국 25개 주요 대학의 법학과 및 전국 모든 대학의 약학과가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따라서 계열별로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인문계 경우 경영학과, 사회과학부 및 자유전공학부의 합격선이 높아질 전망이다. 자연계는 생명과학부, 화학과, 생물학과 등 의학전문대학원과 약학대학 진학과 관련성이 높은 학과에 상위권 수험생들이 몰릴 것이다. 따라서 상위권 수험생들은 보다 더 세밀한 전략을 수립해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입학사정관전형 대비=내신이나 대학별고사, 수능 등 계수화된 전형 자료보다는 학생의 특기, 향후 발전 가능성, 창의성 등을 평가해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전형이 확대됨으로 인해 이 전형에 적합한 수험생들은 일찍부터 자신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자료 준비를 해야 한다. 특히 입학사정관전형을 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미래 인재상을 미리 파악해 준비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입학사정관전형에서도 기본적인 성적(내신·논술·구술면접 등)을 갖춰야 하므로 일반전형을 준비하는 것보다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분할 모집대학 확대에 따른 대학 합격선 상승=정시모집 가/나/다 어느 한 군에서 전체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고 입시군을 나눠 선발하면 대학 선택에 대한 폭이 넓어지지만 각 군에서의 선발 인원이 줄어들게 돼 그만큼 경쟁률이 높아지고 합격선도 상승하게 된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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