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볼만한 뮤지컬
올 연말 대구는 뮤지컬에 흠뻑 젖고 있다. 관객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며 공연 15일 만에 예매관객 4만명을 돌파한 뮤지컬 '맘마미아'에 이어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마리아 마리아' 등 대형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뮤지컬 맘마미아
그룹 아바의 익숙한 노래와 이태원의 폭발적인 가창력, 대중의 가슴을 파고드는 최정원의 연기와 노래, 2004년 초연부터 550회 넘게 뮤지컬 '맘마미아'를 지켜온 타나 역의 전수경, 로지 역의 이경미, 샘 역의 성기윤, 빌리 역 박지일의 농익은 연기는 이번 공연의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찬스'와 '헤어스프레이'에서 페니 역할로 발랄한 매력과 가창력을 뽐냈던 김자경이 소피 역을 맡아 남성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단체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한마디로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연 말미에 자리에서 일어나 흥겹게 춤 추고 손뼉 쳤던 한 40대 남성관객은 "그룹 '아바'의 익숙한 노래를 듣다 보니 20대 초반으로 돌아간 기분"이라며 흥겨움을 감추지 못했다.
▶공연안내=31일/계명아트센터/VIP석 12만원,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B석 5만원, C석 4만원/1599-1980.
◆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뮤지컬 '클레오파트라'가 10월 15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에서 한국 두 번째 공연을 가진다. 체코 뮤지컬의 화려함과 웅장함, 배우들이 뿜어내는 깊은 맛이 품격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작품엔 김선경·박지윤 두 배우가 클레오파트라 역을 맡았다. 또 시저 역에 김법래, 안토니우스 역에 민영기, 옥타비아누스 역에 최성원 등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동한다. 음악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클레오파트라는 음악 감독 장소영에 의한 편곡과 오케스트라 70인조 녹음을 통해 풍성한 선율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무대디자인을 맡은 서숙진은 '대장금' '맨오브라만차' 등 대형뮤지컬을 제작한 디자이너로 이번 클레오파트라는 고대 시대극인 만큼 한층 작품의 분위기를 높였다. ▶공연안내=24일 오후 4·8시, 25일 오후 2·6시(총 4회)/수성아트피아/VIP석 10만원,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053)422-4224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제자들에게조차 외면당한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다. 예수의 숨소리가 거칠게 이어진다. 마리아는 십자가형에 처해진 예수 앞에서 통한의 눈물을 흘린다."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의 마지막 장면이다. 이 작품은 '성경'을 모티브로 했지만 종교적 색채를 과감히 벗어버리고 사랑과 욕망, 삶의 선택 등 인간사를 그려내고 있다. '난 마리아죠'와 '당신이었군요' 등 음악 테마 역시 수준 높은 음악성과 인간의 고뇌를 담았다. 제10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음악상, 작사/대본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대중성을 입증받았다. 뉴욕 뮤지컬시어터 페스티벌에 공식초청작으로 선정돼 한국창작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대구 공연에선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과 서울연극제 연기상 등을 휩쓸며 실력을 입증받은 강효성과 가수이자 한국뮤지컬대상 여자신인상 출신의 소냐가 마리아를 열연한다. 예수 역엔 뮤지컬 '햄릿'과 '아가씨와 건달들'을 통해 이름을 알린 박상우가 나선다. ▶공연안내=19일 오후 7시 30분, 20일 오후 3시, 7시 30분(총3회)/수성아트피아 용지홀/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053)666-3300. 조두진·정현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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