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이사금-안동 양반쌀, 농식품부 고품질쌀 육성사업 선정

경주 안강농협RPC(미곡종합처리장)의 '이사금'과 안동 서안동농협RPC의 '안동 양반쌀'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2009년도 고품질쌀 브랜드 육성사업 대상자로 최근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국내산 쌀의 품질경쟁력 향상을 위해 농식품부가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선정된 업체에는 1곳당 22억원을 노후시설 현대화사업·브랜드 홍보비용 등으로 지원한다. 경북에서는 지난해 상주 상주농협RPC의 '명실상주'와 의성 다인농협RPC의 '의로운 쌀'이 지정됐다.

'이사금'은 올해 경주에서 3천300여 농가가 2천900ha를 재배했으며 1만9천t을 하나로마트 등 대형유통업체 등에 공급했다. 경주시는 정부 지원 사업비로 안강농협RPC를 현대화해 '이사금'을 대량 생산, 영남지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사금'이 고급브랜드 육성 사업에 선정된 것은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고급미 종자를 개발하고 농가를 상대로 꾸준히 지도해 품질을 더 고급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농가의 20%에 불과한 '이사금' 재배 계약 면적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양반쌀'은 안동 서안동농협에서 생산하는 일품벼 품종미로 생산단계부터 기술지도, 수확시기 및 방법 등 6단계에 걸친 체계적인 교육과 지도로 재배돼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최첨단 건조 및 저온저장 시스템에 따라 벼를 함수율 16% 내외에서 보관해 쌀의 신선도를 균일하게 유지한다. '양반쌀'은 지난 2월 뉴욕 한인회와 협약을 체결, 미국에 수출되고 있다.

서안동농협 김문호 조합장은 "'양반쌀'이 전국 최고의 맛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게 할 것"이라며 "철저한 기술지도와 품질관리 등으로 우수 품질을 생산하고 수출 및 판매를 다변화,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일, 의성 단북면 성암리 칠성단지와 구미 무을면 웅곡리 무을하면단지를 올해 고품질쌀 최우수생산단지, 우수단지로 각각 선정했다. 칠성단지는 농작업 체계를 개별영농에서 공동영농으로 전환해 육묘·비료·농약 등 경영비를 30% 정도 절감했다. 질소질 비료 사용량도 10a당 11kg에서 8kg로 낮춰 단백질 함량 7% 이하, 완전미 비율 90% 이상의 고품질 쌀을 생산, 40kg(조곡) 가마당 2천원 정도를 더 받고 있다.

또 쌀 우수농가 부문에서는 홍순환(51·예천 풍양면 와룡리 )씨가 우수상, 진창식(47·울진군 근남면 수산리)씨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최윤채·이상헌·엄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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