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급 선수로 부상하고 있는 박지성이 11일부터 21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2008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한다.
FIFA가 주관하는 대회로 각 대륙별 클럽 챔피언이 참가, 클럽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맨유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박지성은 맨유의 정상 등극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클럽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맨유를 비롯, 남미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 LDU 키토(에콰도르), 북중미 대표인 파추카(멕시코), 아시아 대표인 감바 오사카, 아프리카 대표인 알 아흘리(이집트), 오세아니아 대표인 와이타케레 유나이티드(뉴질랜드), 그리고 감바 오사카가 개최국 팀이어서 아시아 대표로 추가로 참가하는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 등 7개 팀이다.
대회 일정은 와이타케레 유나이티드와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전(11일)에 이어 이 경기의 승자와 감바 오사카가 14일 8강전을 치르고 파추카와 알 아흘리가 13일 8강전을 치른다. 축구 수준이 높은 유럽의 맨유와 남미의 LDU 키토는 바로 준결승에 진출, LDU 키토는 17일 파추카-알 아흘리전 승자와, 맨유는 18일 다른 그룹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결승전은 21일 열린다.
클럽 월드컵이라고 하지만 참가 팀 간 실력 차가 있어 맨유가 우승 후보 1순위, LDU 키토가 2순위로 꼽힌다. 특히 맨유는 1998-199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뒤 클럽 월드컵의 전신인 유럽-남미 클럽 챔피언전인 1999년 인터 콘티넨탈 대회에서 브라질의 팔메이라스를 누르고 우승한 경력도 있다. 15일 일본에 도착하는 맨유는 FIFA 2008 올해의 선수상의 유력한 후보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 웨인 루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박지성 등 스타급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LDU 키토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명문 클럽들이 참가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에서 브라질의 명문 플루미넨세를 승부차기(3-1승)끝에 물리치고 에콰도르 팀으로는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2002 한·일 월드컵과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에콰도르 대표팀의 스트라이커였던 아구스틴 델가도를 비롯, 골잡이 미드필더 루이스 볼라노스, 주장인 미드필더 파트리시오 우르티아 등이 남미 특유의 빠르고 리듬감있는 공격을 펼친다.
파추카는 지난해 대회에도 참가했던 팀으로 아르헨티나 출신의 공격수 크리스티안 지메네즈, 파라과이 출신의 훌리오 만주르, 멕시코 출신의 후안 카를로스 카초 등 중남미 다국적 연합군이다. 알 아흘리는 공격수 모하메드 아보우 타리카, 미드필더 모하메드 바라카트 등 이집트 출신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고 감바 오사카는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루카스 세베리누, 미드필더 엔도 야스히토 등이 키 플레이어로 꼽힌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FIFA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은 대단한 성취"라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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