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우방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우방이 수주한 재건축아파트가 사업중단에 들어가면서 조합원들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우방 자금난으로 일부 재건축 단지는 올 상반기부터 공사중단에 들어갔지만 재건축사업장은 대한주택보증의 '보증 책임'에서 벗어나 있고 주택경기 침체로 대체시공사 선정도 현실적으로 어려워 뚜렷한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우방이 대구지역에서 수주한 재건축 단지는 북구 82·83복현(541 가구) 및 84복현(332가구) 아파트와 수성구 수성2가 롬바드아파트(123가구)와 범어동 신천시장(174가구), 남구 대명동(258) 등 5개 단지에 이르고 있다.
이중 복현 82·83 아파트와 신천시장을 제외한 3개 단지는 지난해부터 이주 철거가 시작됐으나 우방이 자금난에 몰리면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우방 관계자는 "재건축 현장 5곳의 대여금으로 이미 300억원 이상이 지출됐지만 추가자금 여력이 없어 사업진행이 어려운 상태"라며 "워크아웃 신청으로 재건축 사업장은 사업재개 여부조차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재건축 단지는 일반 분양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하지만 주택경기가 워낙 침체돼 있어 재건축 현장을 승계할 대체 시공사도 현실적으로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재건축 조합원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84복현 재건축 허남문 조합장은 "지난해 가구당 4천만원씩의 이주비를 지급한뒤 철거공사에 들어갔지만 올 봄부터 공사가 중단됐으며 지난달부터는 PF 금융권에서 이주비 이자까지 조합원들에게 부과되고 있다"며 "입주 예정일은 내년 연말이지만 현재로서는 언제가 될지 몰라 조합원들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방 재건축 단지의 공사재개 방안은 대주단의 워크아웃 승인으로 우방이 사업재개에 들어가는 방법밖에 없는 상태다.
한편, 우방이 분양·시공을 맡은 13개 아파트 단지 중 8개 단지가 현재까지 공정률 미달로 대한주택보증에 '보증사고 사업장'으로 지정됐으며 주택보증에서 계약자 상대 원금 반환 및 대체 시공사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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