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황오리알로 경제한파 넘어요"

예천 호명면 김원혁씨 주문량 밀려 신바람

"아무리 경제적으로 어렵다 해도 여전히 틈새시장에는 따뜻한 아랫목 같은 분야가 있어요. 또 같은 분야라 해도 남들보다 노력한다면 한파는 더욱 쉽게 녹는 법이죠."

예천 호명면 직산리 산중턱에 자리한 '홍삼유황오리농장'은 젊은 농사꾼 김원혁(44)씨가 AI(조류독감) 파고를 극복하면서 가꿔온 삶터다.

튼실한 오리 3천여마리가 자라고 있는 이 농장은 유황에다가 홍삼과 깻묵, 약용채소 등으로 만든 사료를 먹인다. 이 때문에 제품도 '홍삼유황오리'라 자신있게 밝힌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는 유황오리알은 유황을 먹인 지 1년 이상 된 오리가 낳은 알로, 유황성분이 고스란히 포함돼 있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비린내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지니고 있다는 게 주인 김씨의 자랑.

하루 200여개의 유황오리 알을 생산하고 있는 요즘엔 인터넷과 예약판매를 통해 공급이 모자랄 정도로 인기여서 김씨는 생산량을 늘려 대형 판매시설을 통한 대도시 소비자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유황오리도 1년간 유황을 먹인 오리를 생육상태로 생산하고 있다. 생체 1.2~1.5㎏짜리 오리 1마리를 20여만원에 공급한다. 내년에는 가공공장도 지을 계획이다.

김씨는 "유황오리는 각종 한방관련 책에서 양기를 돋워주는 건강약용식으로 전해오고 있다"며 "그 동안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친환경 축산물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의 054)654-3332. 010-2530-3339.

예천·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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