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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고 싶어요" 개원 1주년 맞은 대구영어마을

▲ 대구영어마을은 영어권 국가에 나가지 않고도 영어체험을 할 수 있도록 현지 환경과 유사한 시설들을 갖춰 놓고 있다. 어린이들이 출입국 체험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 자료사진
▲ 대구영어마을은 영어권 국가에 나가지 않고도 영어체험을 할 수 있도록 현지 환경과 유사한 시설들을 갖춰 놓고 있다. 어린이들이 출입국 체험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 자료사진
▲ 지난해 10월 30일 칠곡 지천면에 문을 연 대구영어마을은 개원 1주년을 맞으면서 대구경북 지역민을 위한 영어체험 교육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지난해 10월 30일 칠곡 지천면에 문을 연 대구영어마을은 개원 1주년을 맞으면서 대구경북 지역민을 위한 영어체험 교육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역 학부모·학생들의 큰 관심 속에 지난해 문을 연 대구영어마을(원장 고상동)이 지난달 1일 꼭 1년을 채웠다. 대구영어마을은 그동안 질 높은 영어체험을 통해 지역 학생들의 해외 연수를 대체할 영어교육 학습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을 대표하는 영어교육 체험장

영진전문대학이 운영하는 대구영어마을은 지난 9월 경상북도와 도내 초등학생들의 영어체험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대구뿐 아니라 경북까지 아우르는 영어교육 체험장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1년 동안(11월 말 기준) 대구영어마을에서 교육을 받은 인원은 1만5천여명이다. 교육 참가 계층도 초등학생과 중학생, 대학생 등 학생들을 비롯해 영어전담 교사, 공무원, 기업체 근로자 등 다양하다.

과정별로 보면 대구시 지원 초등학생 4박 5일 프로그램에 6천여명, 경북도 지원 초등학생 4박 5일 프로그램에 예천·고령·울진·칠곡·청송·청도·영양·성주 등에서 1천500여명, 구미시 지원 초등학생 4박 5일 프로그램에 1천여명 등 8천500여명에 이르며, 중학생 4박 5일 프로그램에는 406명이 참여했다.

이 외에도 지난 겨울과 여름방학 기간에 운영된 4주 합숙 프로그램에는 초등학생 450여명, 경북대와 영남대 학생들의 영어취업캠프에 182명, 일일체험 프로그램에 초등학생 등 5천여명, 경북초등교원 4박 5일 영어교사연수에 40명, 유아영어전문교사 프로그램에 100여명, 대구시청 공무원 1박 2일 과정에 200명 등이 참여했다.

◆높은 교육 만족도

대구영어마을은 미국 콜로라도주립대와의 협약을 통해 우수 강사진을 확보했고, 질 높은 교육 콘텐츠 개발과 영진전문대학의 주문식 교육 노하우를 접목한 결과 교육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원 1년을 맞아 대구영어마을이 최근 그동안 교육에 참여한 대구경북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에 대한 설문조사한 결과, 90% 이상이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재입소를 희망한다는 의견도 70%에 달했다.

초등학생 4박 5일 과정 수료자 경우 95%가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으며 중학생의 91%도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고환율·경제난이 오히려 호황

최근 고환율·경제난으로 곳곳에서 '힘들다'는 아우성이 들끓는 상황이지만 대구영어마을은 예외다. 국내 경제사정 악화와 환율 급등 등으로 해외 대신 대구영어마을로 발길을 돌리는 어학연수자들의 신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교육과정은 물론 다가올 겨울방학 과정도 이미 정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달 들어 대구경북 지역 초등학생 2천여명이 교육 중이며 지난달 말 마감한 겨울방학 4주 프로그램에는 정원 100명에 500여명이 신청해 5대 1의 지원율을 보이기도 했다.

대구경북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교육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최근엔 전남 광양지역 초등학생 100여명이 영어마을을 찾았으며 전남 광양제철 부속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도 내달 초에 교육에 참가할 예정이다.

◆저소득층 교육과정도 인기

대구영어마을에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지원하는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정이 단연 인기다. 그동안 어려운 가정형편 등으로 인해 영어체험 학습기회조차 없었던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이 지자체가 후원해 무료로 영어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 말까지 대구시와 경북도의 후원을 통해 400여명의 초등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특히 대구영어마을은 내년 2월 2일부터 5일 동안 '무료로 진행하는 저소득층 자녀 특별과정'을 개설해 영어 교육기회의 불평등 해소에 나섰다.

◆해외로부터 주목받는 영어마을

대구영어마을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일본 아소 외국어관광대학생 등 한·중·일 대학생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영어캠프가 개설되기도 했다.

또 주한미국대사관 지역 총담당관 진 벤더 우드(MS. Jean Vander woude)씨와 하와이 카피올라니 대학 학장, 일본의 아소그룹 부회장단, 뱃부대학 학장, 중국의 우시쌍예기술대 마원흥 부원장, 양주직업고등학교 관계자, 유방공상직업학원 부학장단, 말레이시아 KDU대학 부총장단, 캐나다 뉴브론스윅대, 뉴질랜드 호텔학교 총장단 등 130여명이 영어마을을 찾았다.

◆영어마을의 성공 운영 비결은?

대구영어마을을 이끌고 있는 고 원장은 "미국 현지의 협약대학인 콜로라도주립대 사범대학에서 검증된 강사들을 영어마을로 데리고 와 교육을 담당하게 하는 등 질 높은 교육이 가장 큰 성공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영어권 국가 현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 속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공항, 비행기내, 방송국, 병원, 은행, 마트 등을 완벽히 갖춰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현지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도 높은 만족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앞으로도 대구경북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나아가 우리나라 최고의 명품 영어마을로 거듭나는 등 영어 교육의 새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대구영어마을은?

영진전문대학이 운영하는 대구영어마을은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 일대 12만1천977㎡ 부지에 지하 1·2층~지상 4·5층 규모의 건물 4개동(본관동·상황체험동·식당 강당동·기숙사동)으로 구성된 '테마파크형 잉글리시 빌리지'이다.

요리·음악·미술·과학 등을 실습하며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심화학습시설 11개, 우체국·경찰서·은행·호텔·식료품 가게·병의원·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등 외국 현지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학습시설 17개, 멀티미디어실·어학실습실·도서관 등 학습지원시설 33개, 노래방·미니콘서트장·세탁룸 등 편의시설 23개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기숙사동은 하루 286명을 수용할 수 있다.

영진전문대학은 앞으로 서바이벌 게임, 전통 민속놀이, 조리체험 등 다양한 환경을 추가로 조성해 영어학습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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