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 교통사고의 위험, 추위, 악취와의 전쟁

EBS '극한 직업' 11일 '환경미화원'

이른 새벽부터 일해야 하는 환경미화원들은 교통사고의 위험은 물론이고, 하루 종일 지독한 추위, 그리고 악취와의 전쟁을 벌여야만 한다. EBS '극한 직업'은 이런 삼중고 속에서도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미화원의 새벽 작업현장을 취재해 11일 오후 10시 40분 1·2부를 연속 방송한다.

제작팀이 만난 동해시 환경미화원들은 하루 생활쓰레기 56t, 음식물 쓰레기 26.5t 정도를 치운다. 그 많은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한 음식물쓰레기 수거팀의 경우 하루 55㎞, 1천여가구를 돌아야만 한다.

오전 5시 30분이면 동해시 환경미화원 대기실에는 불이 켜진다. 보통 한 팀은 기사 1명, 승무원(주로 차량 뒤편에 서서 수거를 담당하는 사람) 2명으로 이뤄져 있다. 오전 6시, 음식물 수거가 시작되자마자 일손이 바빠진다. 음식물 수거팀의 경우 하루 1천여가구를 돌아 약 2~3t의 쓰레기를 수거해야 한다. 게다가 쓰레기가 보이면 바로 수거를 해야 하기 때문에 트럭 뒤편에 선 채로 이동을 해야 한다. 새벽이라 잘 보이지도 않는데, 이럴 때 만약 뒤에 차가 바짝 붙을 경우 큰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급작스런 한파가 찾아온 탓에 체감온도는 영하 10℃. 그런 추위 속에서도 가로 청소원은 하루 20㎞나 되는 거리를 두 발로 걷고, 음식물 수거팀은 차량으로 55㎞나 되는 거리를 돌아야만 한다. 아무리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어도 냄새가 지워지지 않는 애환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환경미화원. 그들은 깨끗한 거리를 만드는 보이지 않는 손이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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