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상위권, 수리가 당락 가를 듯…수능 채점결과 분석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이번 수능성적은 대체로 무난한 분포를 보인 가운데 변별력 확보면에서는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든 영역에서 '등급 블랭크'(동점자가 속출해 특정 등급이 비는 현상)가 없고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는 등급 비율도 적절한 수준인데다 언어, 수리 등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예년에 비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도 탐구영역에서는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최대 31점까지 벌어져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가 나타났다.

◆표준점수 최고점 크게 올라=수능이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이 2007학년도에 비해 크게 높아지고 올해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약간 낮거나 비슷했다. 올해 수능 점수를 2007학년도와 비교하는 것은 지난해(2008학년도)에는 수능이 등급제로 치러져 등급을 제외한 표준점수, 백분위 등의 정보가 아예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수리영역에서 2007학년도에 비해 표준점수 최고점이 수리 가형 경우 9점, 수리 나형은 18점이나 상승했다. 그만큼 올해 수리영역이 어려웠다는 뜻으로 최상위권 수험생 사이에서는 수리 점수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 간 최대 31점 차이=탐구영역에서는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최대 31점까지 벌어졌다. 사회탐구의 경우 ▷윤리 77점 ▷국사 69점 ▷한국지리 74점 ▷세계지리 74점 ▷경제지리 76점 ▷한국근현대사 71점 ▷세계사 72점 ▷법과사회 71점 ▷정치 70점 ▷경제 83점 ▷사회문화 74점으로 과목별로 최대 14점 차이가 났다. 과학탐구는 ▷물리I 67점 ▷화학I 72점 ▷생물I 69점 ▷지구과학I 73점 ▷물리II 72점 ▷화학II 72점 ▷생물II 70점 ▷지구과학II 73점으로 최대 6점 차이를 나타냈다. 제2외국어·한문영역에서는 격차가 더 심했다. 아랍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00점이 나오면서 ▷독일어(72점) ▷프랑스어(69점) ▷스페인어(75점) ▷중국어(74점) ▷일본어(70점) ▷러시아어(80점) ▷한문(73점) 등 나머지 과목과 최대 31점 차가 벌어졌다.

◆등급 블랭크 없어=모든 영역에서 등급 비율이 대체로 고른 분포를 보이면서 등급 블랭크는 나타나지 않았다. 언어는 1등급 4.23%, 2등급 7.44%, 수리 가형은 1등급 4.08%, 2등급 7.83%, 수리 나형은 1등급 4.22%, 2등급 6.87%, 외국어는 1등급 4.27%, 2등급 7.12% 등 기준 비율(1등급 4%, 2등급 7% 등)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다만 국사(1등급 7.14%), 세계사(1등급 6.18%), 생물I(1등급 6.38%), 상업경제( 1등급 7.27%), 프랑스어(1등급 7.57%), 일본어(1등급 7.11%) 등 탐구와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는 기준 비율을 초과하는 경우가 일부 나타났다. 1등급 구분점수는 ▷언어 131점 ▷수리 가형 135점 ▷수리 나형 138점 ▷외국어 131점 ▷윤리 69점 ▷국사 67점 ▷한국지리 68점 ▷세계지리 66점 ▷경제지리 66점 ▷한국근현대사 67점 ▷세계사 68점 ▷법과사회 66점 ▷정치 66점 ▷경제 69점 ▷사회문화 66점 등이었다. 과학탐구에서는 ▷물리I 67점 ▷화학I 67점 ▷생물I 65점 ▷지구과학I 67점 ▷물리II 68점 ▷화학II 68점 ▷생물II 67점 ▷지구과학II 68점 등으로 나타났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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