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린가 쓰라린가 영천인가~."
지난 9일 영천시 범어동 경로당에는 영천의 대표민요인 영천아리랑의 구성진 가락이 울려 퍼졌다.
어르신들에게 흥겨운 우리 가락을 들려준 이들은 영남민요보존회 전은석(53) 영천지회장과 박숙현, 오진희씨 등 10여명. 음향과 무대 등 공연시설은 부족했지만 이들은 영천 아리랑을 비롯한 20여곡의 영남 민요로 하루 동안 흥을 돋웠고, 노인들은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며 화답했다.
또 이들의 공연에 맞춰 남부동 부녀회원들이 올해 추수한 곡식들로 음식과 떡을 마련해 와 아예 마을잔치가 됐다. 범어동 권병혁(55) 통장은 "노인들이 모처럼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내 정말 보기 좋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전 지회장은 "어르신들의 생활에 활력소를 불어넣고 영남 민요의 보존을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농촌지역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자주 공연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남민요보존회는 금호읍 신대리와 원제리, 임고면 수성2리 경로당 등 19여곳의 경로당 순회공연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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