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 광화문 복원

1968년 12월 11일, 조선시대 왕실과 국가의 권위를 상징하던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이 41년 만에 제자리에 복원됐다. 하지만 위치는 원래 자리로부터 14.5m 뒤쪽으로 밀려나고, 방향도 조선총독부 건물에 맞추느라 3.5도 동향으로 틀어졌다. 목조건물이던 누각은 철근 콘크리트로 대체됐고, 현판도 박정희 대통령이 한글로 다시 썼다.

광화문은 1399년 태조 8년에 경복궁 둘레에 궁성을 쌓고 동·서·남쪽에 세운 성문 가운데 남문이자 정문으로 세워졌다. 광화문(光化門)은 '왕의 큰 덕(德)이 온 나라를 비춘다'는 의미. 2층 누각인 광화문 앞의 양쪽에는 한 쌍의 해태 조각상이 자리 잡고 있다. 광화문에는 총 3개의 문들이 있는데, 가운데 문은 왕이 다니는 문이고, 나머지 좌우의 문은 신하들이 다니던 문이었다.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865년 대원군이 중건했으나 1927년 일제가 조선총독부 청사를 신축하면서 총독부를 가리는 흉물로 보고 논의하던 중 지금의 국립민속박물관 입구로 옮겨졌다. 이마저 6·25 때 맞은 폭격으로 불타 축대만 남은 채 방치되다가 이날 현재 자리에 복원된 것이다.

▶1855년 황현 선생 탄생 ▶1908년 의병장 신돌석 사망

정보관리부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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