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수능시험은 채점 결과 작년보다 수리 가형과 나형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가 어렵게 출제되면서 표준점수에서 최상위권과 중하위권과의 점수 차가 많이 나고 수능 성적의 변별력이 높아졌다. 탐구영역에서는 선택과목 간에 난이도 차이가 많아 일부 과목 간에는 표준점수에서 상당한 차이가 난다.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에서는 아랍어Ⅰ을 선택한 수험생수가 29.4%로 2만9천278명이었는데 원점수 만점(50점)을 받은 수험생(162명)은 표준점수가 100점이다.
◆영역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수시 2학기에서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 중에서 서울대와 고려대는 수능 성적에서 2개 영역 이상이 2등급이 돼야 최종 합격이 된다. 연세대 인문계는 3개 영역 이상이 2등급, 자연계는 2개 영역 이상이 2등급 안에 들어야 하는데 수리 가 또는 과학탐구 영역이 1개 이상 포함돼야 한다. 따라서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기준으로 요구하는 대학의 수시 2학기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수시 2학기 모집 최종 합격 여부가 발표된 등급에 의해 결정된다.
영역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중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가 언어영역은 131점, 2등급과 3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125점이다. 수리영역의 가형은 1등급 135점, 2등급 125점이고, 나형은 1등급 138점, 2등급 128점이다. 외국어 영역은 1등급이 131점, 2등급은 126점이다. 탐구영역의 경우는 선택과목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다. 사회탐구는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윤리 69점, 국사 67점, 한국지리 68점, 세계지리 66점, 경제지리 66점, 한국 근현대사 67점, 세계사 68점, 법과사회 66점, 정치 66점, 경제 69점, 사회문화 66점으로 나타났다. 윤리와 세계지리, 경제지리, 법과사회, 정치, 사회문화는 3점 차이가 난다. 과학탐구의 경우는 물리Ⅰ 67점, 화학Ⅰ 67점, 생물Ⅰ 65점, 지구과학Ⅰ 67점, 물리Ⅱ 68점, 화학Ⅱ 68점, 생물Ⅱ 67점, 지구과학Ⅱ 68점으로 나타났다. 생물Ⅰ과 물리Ⅱ, 화학Ⅱ, 지구과학Ⅱ의 점수 차가 3점으로 나타났다. 물리Ⅰ은 문제가 너무 쉽게 출제돼 1등급 구분점수가 원점수 기준으로 50점 만점에 50점이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선택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에서는 차이가 많았는데 국사는 69점, 경제는 83점으로14점 차이가 나고, 과학탐구의 경우는 물리Ⅰ이 67점, 지구과학Ⅰ과 지구과학Ⅱ가 73점으로 6점 차이가 났다.
◆수리와 탐구영역 표준점수
이번 수능시험에서도 작년처럼 수리 가형과 나형 및 탐구영역의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표준점수에 의한 유, 불리 문제가 발생한다.
▷수리영역 표준점수=수리영역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면서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수리 가는 154점, 수리 나는 158점으로 상당히 높게 나왔다. 수리 가 만점자는 95명이고 수리 나의 만점자는 442명이다. 표준점수 기준 150점 이상 고득점자가 가형은 359명인데 나형은 3천335명으로 가형보다 9배 정도가 많다. 표준점수 140점 이상은 가형이 2천370명, 나형은 1만4천571명이다. 120점 이상은 가형이 2만1천399명, 나형은 7만8천250명이나 된다. 고득점 숫자에서 나형 응시자가 가형 응시자에 비해 훨씬 많다. 따라서 가산점을 5% 정도 적용하더라도 나형 응시자의 고득점 수험생 수가 훨씬 많은 편이다.
수리영역 반영에서 가형과 나형을 동시에 반영하는 대학에서는 가형과 나형 간에 유 불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수리 영역 점수의 유불리 문제는 가형에 가산점을 얼마나 적용하느냐 하는 문제를 반드시 확인하여 판단해야 한다. 수리 가형 지원자들에게 가산점을 3~10% 정도 적용하는 대학들이 많은데 5% 정도의 가산점을 적용하더라도 수리 나형 응시자들의 수가 많기 때문에 나형 응시자들이 상당히 유리한 셈이다.
▷탐구영역 표준점수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도 선택과목간의 난이도 차이로 인해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서 유불리 문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탐구 각 과목중 국사, 한국근현대사, 법과사회, 정치를 선택한 수험생들은 윤리나 경제지리 및 경제를 선택한 수험생에 비해 불리해졌다. 과학탐구의 경우도 물리Ⅰ과 생물Ⅰ을 선택한 수험생이 지구과학Ⅰ과 지구과학Ⅱ를 선택한 수험생에 비해서 불리하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에 따라서 본인이 선택한 과목의 유불리 문제를 잘 확인해 보아야 한다.
탐구영역 점수 반영에서 서울대와 연세대 및 고려대 등은 언어와 수리 외국어영역은 표준점수를 그대로 활용하고, 탐구 영역은 평가원에서 산출해 준 표준점수를 활용하지 않고 백분위를 사용하여 다시 자체적으로 표준점수를 산출하여 적용한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지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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