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 발표 후 입시학원들이 내놓은 대학지원 가능 점수가 큰 차이를 보여 학생, 학부모들은 물론이고 고교들의 진학지도에도 혼란을 주고 있다.
11일 대구의 송원학원, 범성학원, 서울의 대성학원, 유웨이중앙교육, 비상에듀 등 5개 입시학원의 주요대학 정시 지원 가능점수를 분석한 결과 학원에 따라 제시한 점수가 적게는 1, 2점에서 많게는 10점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송원학원은 경북대 수학교육과의 지원 가능선을 513점으로 잡았지만 범성학원은 518점, 유웨이중앙교육은 522점, 비상에듀는 525점으로 학원간 최고 12점의 격차를 나타냈다.
경북대 영어교육과의 경우 송원학원은 528점을 제시했으나, 범성학원, 유웨이중앙교육, 비상에듀 등 3개 학원은 이보다 2점 높은 530점으로 잡았다.
지역 의대(의예과)의 경우 송원학원은 영남대 의예과(가), 계명대 의과대(다)의 지원가능점수를 389점(백분위 400점 만점)으로 분석했으나, 범성학원은 6점 높은 395점으로 예상했다. 대구가톨릭대 의예과(나)의 경우 송원학원은 539점으로 전망했으나 범성학원은 5점 높은 544점을 제시했다.
서울대의 최상위권 지원가능 점수에서도 4~6점의 차이를 보였다. 서울대 경영대의 경우 ▷송원학원은 564점 ▷범성학원은 563점 ▷대성학원은 562점 ▷유웨이중앙교육은 560점 ▷비상에듀는 가장 높은 565점을 제시했다. 자유전공학부의 경우 ▷송원학원과 유웨이중앙교육이 560점 ▷범성학원 559점 ▷대성학원 561점 ▷비상에듀는 565점으로 분석했다.
입시학원 관계자는 "수능성적 조사 대상 수험생의 규모가 어느 정도이냐, 조사 대상 지역이 서울이냐, 다른 대도시나 중소도시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며 "학생들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나은 서울 중심의 자료만으로 분석하면 아무래도 점수가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상당수 고교들은 18일부터 시작될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앞두고 별도의 자료를 만드는 등 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 수성구 A고교 고3 담임교사는 "어떤 학원이 제시한 점수대로 진학하는 학생은 그 대학의 장학생이 될 정도로 점수를 높게 잡은 곳도 있다"며 "상담에 참고할 자료가 많은 것은 좋지만 학원별 차이가 많아 혼란스럽다"고 전했다. 대건고 이대희 연구부장은 "지난 3년간의 학교 자체의 대입 결과와 함께 4개 학원 자료의 평균에 근접하는 자료를 따로 만들어 진학상담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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