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거래하는 중소기업의 노후설비 교체비를 낮은 이자로 대출해주고 납품대금 전액을 현금 결제해주는 등 대기업-중소기업 상생·동반성장을 약속했다.
포스코는 1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이구택 회장과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 등 13개 계열사 사장단, 140개 중소기업 대표,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손경식 대한상의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범 포스코 상생경영 선포 및 공정거래 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포스코는 중국, 일본, 유럽 등 세계 유수 철강사들이 감산에 나서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올해 3조4천억원 수준이던 국내투자 규모를 내년 사상 최대규모인 약 6조원으로 늘려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성장기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또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기존에 조성한 4천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펀드 외에 추가로 6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외주파트너사(협력·하청사)들이 노후설비 교체 및 신규 도입시 필요한 자금을 낮은 이율로 대출해 주고, 현재 포스코가 시행하고 있는 중소기업 납품대금 전액 현금 지불 제도를 전 계열사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2차 개인운송사업자가 현금 결제를 바로 받을 수 있도록 일부 구매카드로 지불하던 대형 운송사 운송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불키로 했다. 이번 조치로 포스코가 추가 지불하게 될 현금 지급액은 1천억원에 이른다.
포스코는 중소기업의 원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스코, 포스텍,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6개 기관의 박사급 전문인력 600여명을 통해 중소기업에 기술을 지원해 주고 중소기업청과 100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 R&D 펀드를 조성, 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을 도울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러한 중소기업 협력 프로그램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존의 상생협력팀을 확대 개편해 생산기술부문장(COO) 직속의 상생협력실천사무국을 신설했다.
이구택 회장은 "내년이 어느 때 보다 어렵다는 전망이 많지만 이러한 시기를 포스코와 협력회사들이 힘을 모아 헤쳐나간다면 지금의 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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