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앞에 끼어들면 단속 카메라에 찍힙니다.'
대구시가 버스전용차로 운행과 불법 주·정차를 뿌리뽑기 위해 내년 초부터 시내버스에 이동식 CCTV를 설치하고 혼잡지역에 CCTV 카메라를 대거 늘리는 등 강력한 단속에 나선다.
대구시는 12일 대구시의회에서 확정된 2009년 예산에 고정식·이동식 CCTV 40대 설치 등 불법 주·정차 단속에 필요한 예산 18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시내버스에 단속 카메라를 다는 것은 대전에 이어 두번째로, 대구시는 시내버스 10대에 시범적으로 카메라를 장착할 예정이다. 버스 지붕 앞쪽에 정면 도로와 인도 쪽을 촬영하는 카메라 2대가 설치돼 버스전용차로 운행, 도로 불법 주·정차는 물론 인도 위의 불법 주차까지 단속한다. 단속 효과가 입증될 경우 예산을 추가 확보해 장착 대수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버스에 장착된 카메라는 이동하면서 동영상으로 촬영하기 때문에 강력한 단속도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는 또 버스승강장 등 혼잡지역에 고정식 CCTV 30대를 추가로 설치해 단속을 강화한다. 현재 대구에는 90대의 고정식 CCTV가 설치돼 있으나 단속이 구청장·군수에게 맡겨져 단속 실적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시는 이 같은 불합리를 바로잡기 위해 시청 내에 상황실을 설치해 CCTV에서 촬영한 영상을 분석, 위반 증거를 확보해 구·군에 보낼 방침이다.
대구시는 버스준공영제와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 도입 이후 높아진 시민들의 버스 정시 운행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버스 차로 단속을 통해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연중 단속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구시 권정락 교통관리과장은 "시내버스 서비스를 우선하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높은 만큼 단속은 결코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계속될 국제행사의 성공을 위해서도 승용차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질서의식이 필요하다"며 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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