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가파른 경기침체로 국내 수출 전진기지인 구미공단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11월 구미지역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구미세관에 따르면 구미지역 11월 수출액은 23억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억9천700만달러에 비해 3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출액은 지난 10월 33억2천700만달러에 비해서도 10억2천100만달러(30.6%) 감소한 것이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구미지역 수출액 누계는 326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2억7천900만달러보다 1% 증가에 그쳤다. 월 평균 수출액이 30억달러 수준인 점과 12월 수출 감소세를 감안하면 구미지역의 올해 수출액은 360억달러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따라서 구미지역의 올해 수출 목표액 380억달러 달성은 어렵게 됐다.
수출 감소 원인은 구미지역 수출 비중의 76%를 차지하는 전자제품(HDD, 모니터 등) 수출이 36%나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구미세관은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전자제품(-36%)을 비롯한 화학제품(-44%), 기계류(-35%), 플라스틱(-30%) 등 전 제품에 걸쳐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독립국가연합(4%)과 홍콩(1%) 수출만 늘었을 뿐 중국(-49%), 중남미(-49%), 유럽(-42%), 일본(-10%), 미국(-4%) 등 수출은 감소했다.
또 11월 수입액은 7억5천300만달러로 지난해 11월의 10억8천600만달러보다 31% 줄었다. 수출 감소로 무역수지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24억1천100만달러보다 36% 감소한 15억5천3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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