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호두까기 인형' 대구 나들이

광주시립무용단 24, 25일 공연

호두까기 인형이 또다시 대구를 찾는다. 지난 6일, 7일 수성아트피아에서 전석 매진을 자랑하며 흥행불패 신화를 이어간 호두까기 인형이 이번엔 광주시립무용단에 의해 재탄생한다. 전국시립무용단 중 유일한 발레단인 광주시립무용단은 1997년부터 호두까기 인형 공연에 나서 12년째 전국순회공연을 진행 중이다.

이번 작품은 우선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과는 내용과 안무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다. 주인공 이름부터 '마리'가 아닌 '클라라'다. 볼쇼이발레단의 안무가 그리가로비치의 작품을 공연하는 국립발레단과 달리 광주시립무용단은 키로프발레단의 안무가 바이노넨과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안무가 바리시니코프의 작품을 결합했기 때문이다.

과자의 나라에서 환영 파티를 열거나 호두까기 인형을 사람이 아닌 인형으로 처리한 점 역시 국립발레단과의 차이다. 또 선이 굵고 역동적인 동작이 많은 그리가로비치판과 달리 바이노넨판은 낭만적으로 사실적인 동작이 주를 이뤄 꿈 속 배경을 생생하게 표현한다.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원작으로 한 발레 작품으로 주인공 클라라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 인형을 꿈 속에서 만나 다양한 에피소드를 겪는 것을 줄거리로 하고 있다. 특히 환상적인 겨울나라 정경과 호두까기 인형과 쥐왕의 전투, 신나는 군무 등 풍성한 볼거리가 많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공연안내=24일 오후 7시, 25일 오후 2시, 6시/대구동구문화체육회관/4만4천~2만2천원/1566-9786.

정현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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