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9년 대구경북 정부예산 사상 최대

대구경북이 지난 13일 국회에서 최종 확정된 2009년도 정부 예산에 사상 최대의 국비를 확보했다.

대구의 경우 올해 9천677억원보다 7천억원 가까이 늘어난 1조6천168억원이 반영됐다. 특히 내년에 51건의 신규사업을 반영함으로써 향후 15조원 이상의 총사업비를 확보했다.

경상북도도 내년 SOC사업 등 주요 현안사업에 올해보다 1조5천191억원이 늘어난 4조3천677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경북도는 내년 신규사업 51건(총사업비 10조9천551억원)에 1천242억원의 국비가 지원돼 향후 일자리 창출과 도민 소득증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도 대구시 국비확보 사업의 가장 큰 성과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가과학산업단지 조성(102억원), 도심 노후산업단지 재정비(15억원), 경제자유구역 기반시설비(316억원) 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대구시 재정을 압박하는 최대 요인인 지하철 건설 채무 원금 상환을 위한 국비 지원금을 963억원 확보해 자체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역의 오랜 숙원인 K2 이전, 대구교도소 이전 등을 위한 용역 예산을 각각 2억원씩 반영한 것도 의미를 갖는다.

내년 신규사업으로는 대구광역전철망 구축(20억원), 차세대융복합기술연구센터 건립(20억원), 모바일 시험생산 및 신뢰성 국제인증시설 구축(25억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구센터 신축 이전(41억원) 등이 포함됐다. 또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비와 관련해 마라톤 코스 정비(60억원), 대구스타디움 진입로 확충(104억원), 마라톤코스 병목구간 해소(40억원) 등 직접 경비 외에 동대구역 증축(50억원), 대기질개선사업(58억원), 금호강 생태하천 조성사업(20억원) 등이 인프라구축사업 경비로 반영됐다.

대구시 김연수 기획관리실장은 "대구시와 지역 의원들이 태스크포스팀을 발족해 한발 앞서 활동을 개시한 결과"라며 "확보된 국비사업이 조기에 착수돼 경기 진작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은 2007년 2조1천억원이던 국가예산이 2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가운데 내년에 착공하는 신규사업이 대폭 반영되고, 500억원 이상 대형사업의 선행절차인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사업도 10건이 선정돼 '대박'으로 자평하고 있다.

신규사업은 3대 문화권 생태관광기반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30억원), 울릉일주도로 유보구간 개설 기본계획 용역(10억원), 백두대간테라피단지 조성(20억원), 안동 풍산~봉화 법전 도로 확장(20억원) 등이다.

또 예비타당성 조사사업에는 포항 기계~안동 국도 건설(1조235억원), 모바일융합기술센터 건립(1천250억원), 국립 백두대간 고산수목원 조성(2천560억원) 등 10건이 포함됐다.

이 밖에 고속도로 건설 4개 지구(2천699억원), 국도 확장 22개 지구(5천351억원), 철도 부설 8개 지구(1조6천436억원), 포항 영일만항 건설(1천178억원) 등 SOC사업도 큰 폭으로 반영됐다.

경북도 박기원 예산담당관은 "도와 시군 관계자, 지역 국회의원, 출향 공직자 사이의 긴밀한 공조체계로 큰 성과를 거뒀다"며 "2010년 예산확보를 위해서도 태스크포스팀을 조기에 발족해 신선한 시책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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