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김응용 사장과 김재하 단장이 최근 장원삼 트레이드 파동과 소속 선수들의 불법 인터넷 도박 연루 파문 등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 사장과 김 단장은 지난달 우리 히어로즈의 장원삼을 트레이드해 왔으나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가 트레이드 불가 결정을 내려 파장을 일으켰고 최근 일부 소속 선수들이 불법 인터넷 도박에 연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책임 논란에 휩싸이자 사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과 김 단장은 최근 일련의 사태로 구단 이미지에 상처를 입히게 된 점을 고려, 수습책을 고민해 왔으며 도박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법적인 문제는 없다 해도 구단 최고 경영진인 만큼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검찰 수사가 끝나는 대로 물러날 뜻을 가지게 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김 단장은 2000년대 들어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오르는 데 큰 공을 세운 인물들이다. 오랫동안 해태 타이거즈 사령탑을 맡았던 김 사장은 2001년 삼성 감독으로 취임, 이듬해 삼성의 숙원이던 한국시리즈 제패를 일궈냈고 2004년 말 경기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구단 최고 위치인 사장 자리에 올랐다.
삼성 창단 멤버인 김 단장은 1999년 단장직에 부임한 뒤 김 사장과 선동열 감독을 영입하는 등 선수단의 체질을 바꾸고 현장과 구단 고위층 사이에서 중계 역할을 맡으면서 구단의 살림을 꾸려왔다.
채정민기자 cw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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