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고' 1t 트럭 중고價, 신차보다 높아

'신차보다 비싼 중고차'

2007년식 기아차 봉고 1t 트럭의 중고차 가격이 출고 당시의 신차 판매가보다 더 높은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기아차 대구본부에 따르면 2007년식 기아차 봉고 1t 트럭의 중고시세는 현재 1천250만원선이다. 봉고 1t 트럭의 출고 당시 신차 가격은 1천150만원선이었다. 신차 가격보다 중고차 가격이 100만원가량 더 비싼 것. 특히 지난달에는 중고시세가 1천320만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 일선 영업소는 요즘 특별 판촉행사를 가지고 있다. 영업사원이 해당 차량소유자에게 기존 차량을 팔고 신차를 구입하라고 권유하고 있는 것. 기아차는 내년 1월 중고차 가격도 1천250만원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봉고 중고차 시세가 높은 것은 최근 요르단 등 중동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재건 특수로 한국 소형트럭의 인기가 높은데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수출업자가 중고차 가격을 높게 매입해주기 때문이다.

현재 중동지역에 수출되는 봉고트럭은 'TCI' 엔진이 장착된 2007년식 모델. 그 전 것은 2년 이상 돼 중동지역에 수출 자체가 안되며, 그 이후 것은 이 엔진이 아니라는 이유로 배제되고 있다.

기아차 대구본부 관계자는 "원래 차량 시세는 갈수록 떨어지는 것이 정상이지만 봉고는 오히려 가격이 높다"면서 "2007년식 봉고 1t 트럭 소유자는 신차로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자랑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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