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강북경찰서 신설-경북 도로 예산 '극적 회생'

대구 북구의 강북경찰서(가칭) 신설과 수성구 청소년야영장 사업이 예산안처리 막판 극적으로 새해예산안 사업에 포함돼 내년도에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또한 예천-지보간 국도(20억원), 풍산-법전간 국도(20억원), 용상-교리간 국도대체우회도로(20억원), 울릉도 일주도로(5억원0), 고노-우보 국도건설(10억워) 사업도 막차를 탔다.

강북경찰서 신설예산의 경우 서상기(대구 북구을) 의원이 북구 강북지역의 치안여건이 불안하다는 지역의 여론을 감안해 꼭 예산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지난 12일 밤늦게까지도 정부측은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고려, 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날 아침부터 이한구 예결위원장실에서 농성을 벌이기 시작한 서 의원은 이나 밤늦게까지 잠적한 이 위원장을 찾아나서면서 읍소를 거듭했다. 특히 서 의원은 강북경찰서 신설예산 외에는 지역 민원 사업을 거의 반영시키지 못해 자칫 지역구민들에게 면목이 안 설수도 있는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밤 9시쯤 가까스로 이 위원장과 통화를 하는데 성공한데 이어 기획재정부 관계자들을 설득, 가까스로 기본설계비 2억9천200만원을 반영시켰다.

주호영 의원의 지역구 민원사업인 수성구 청소년야영장사업도 막판 회생됐다. 이 사업은 대구시가 제출한 예산안에도 없었지만 주 의원은 수성구청의 민원을 받아 이 위원장에게 사업비 반영을 당부했다. 이 역시 지난 13일 새벽 계수조정소위에서 구체적인 타당성 논의도 못한 채 7억원을 배정받았다. 당초 국비 20억원을 확보하면 구비 40억원을 보태 사업을 한다는 계획이었다. 수성구는 7억원이라도 확보돼 내년도에 사업 착수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경북지역 국도건설예산은 김광림 의원이 밀어 넣었다.

야당측의 막판 끼워넣기 주장에 대해 이 위원장은 "끼워넣기였다면 정부측이 타당성이 없다며 받아주지 않으면 안되는 사업"이라고 일축했다. 예산은 '뛰는만큼 확보된다'는 국회의 속설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이창환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