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섬유소재(원단) 업체들이 경제위기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어려운 가운데도 공격적으로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 광저우에서 '한국원단전시회'를 개최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면·울·폴리에스테르·나일론·자카드 등 원단을 생산하는 업체들로 조직된 대구경북소재개발협의회는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중국 광저우 경방성에서 '한국원단전시회'를 개최했다. 이 전시회는 지난 19년간 한국산 원단만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광저우 현지 에이전트인 명보방직공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지역의 (주)경영텍스, 남경염직, (주)시마, 유림물산 등 회원사 12개 업체는 자사가 생산하는 원단으로 직접 의상까지 제작·전시해 중국 광둥성지역 의류업체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구경북소재개발협의회 이명규 회장은 " 전시회 기간 동안 전세계에 2천200여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아맥스' 등 350여개 브랜드들이 찾아와 2억달러 상당의 원단을 가계약하고 상담을 하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각종 울을 전시한 (주)시마의 김지영 실장은 "경기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현지 바이어들이 지역 원단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한국 제품 구매 의사를 표현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꾸준한 섬유 소재 개발을 위한 투자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250여개의 자가드 제품을 전시한 백산무역(주)의 손익순 과장은 "10만달러의 상담과 샘플 주문을 많이 받았다"며 "대체로 해외에 수출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중국 시장은 1∼2개월만에 성과를 얻을 수도 있는 시장이다.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해 샘플을 보내 달라는 주문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들 참가업체들은 "행정기관 등과 연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구시나 경북도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업체별로 경비를 모아 이번 전시회에 참여했다"며 "실질직인 구매와 계약이 이루어지는 이 같은 전시회에는 부스비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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