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안동이 올 연말까지 4대 강 종합정비사업에 조기 착수하는 선도지구로 선정됨에 따라 낙동강과 금호강 정비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에 따라 낙동강 정비사업에 지역 중소기업들의 참여비율을 70% 이상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자체 진행하고 있는 생태계 복원과 연안 개발을 낙동강 정비사업과 공동 추진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들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낙동강의 경우 홍수 피해 규모가 크고 갈수기 수량 부족, 수질 오염 등으로 정비가 시급해 4대 강 정비사업 초기 예산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4대 강 정비사업에 반영된 내년도 정부 예산 4천815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2천700억원 정도가 낙동강에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도는 노후 제방 보강, 퇴적구간 하상 정비, 친환경보 설치 등 시급한 치수 공사들을 선정하고 곧바로 설계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공사가 시작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금호강의 경우 4대 강 정비와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반 구축의 필요성이 맞물린 데다 개발 용역이 거의 끝난 상황이어서 내년에 수백 억원의 국비 투자가 이루어지는 첫 대상이 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시 경계~낙동강 합류부까지 금호강 41.4㎞를 다양한 테마의 자연친화적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마스터플랜을 내년 1월 확정하고 2011년 상반기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도는 낙동강 정비사업 공사의 지역 기업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의 협의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다른 시도들과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정부 공사의 지역기업 참여율이 대개 50% 안팎인데 4대 강 정비는 녹색뉴딜정책인 만큼 적어도 70%는 넘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회의에서 직접 주문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낙동강 정비사업과 시도가 자체적으로 진행해온 낙동강 관련 사업들을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추진된다. 대구의 경우 대구구간 58㎞에 걸쳐 자전거 탐방로와 역사탐방로를 조성하고 달성·하빈습지 및 기존 습지 복원, 화원옥포·논공삼리·논공위천·구지도동 4개 연안 생태지구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이 실시되는 낙동강 131㎞ 구간(안동~고령)에 ▷천변 저류지, 홍수조절지 설치 ▷저수로 준설, 하구둑 배수문 증설 ▷노후제방 보강, 수변공간 정비 등 사업을 준비 중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낙동강 정비는 낙후된 경북 중북부지역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낙동강프로젝트와 연계, 지역 특성을 살린 개발이 되도록 건의하고 일자리 확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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