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지혜보다 밝은 눈이 어디있으랴

문무학 엮음/학이사 펴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명언과 명문장은 많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개인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시인이라면 어떻게 풀이해낼까? 나와 어떤 차이가 날까?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이영희). 짧은 이 한마디의 말에도 매우 함축적인 의미가 있다. 이 책을 엮어낸 문무학 대구문인협회장은 이 말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풀어낸다.

'이 말은 이영희의 책 제목이다. 이 책을 쓴 이영희는 머리말에서 … 개인의 판단과 사회인식에서 균형잡힌 사고를 하기 위해 새겨 둘만한 말이다.'

이 책은 크게 출발의 장과 길 위의 장, 도착의 장 등 3부문으로 내용을 나눴다. 이를 또 시간, 희망, 우정, 결혼, 행복, 부, 명예 등 40개의 갈래로 나누어 여기에 맞는 명언과 명문장을 싣고 이를 자세하게 해설하고 있다.

시인은 이 책에서 명언의 문장 길이는 짧지만 품은 뜻은 결코 짧지 않음을 말한다. 명문장 하나하나는 가슴깊이 간직해둘만한 내용들이다. 엮은이는 "인간의 본성은 어떤 것이며,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삶인가에 대한 대답을 이 책에서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10쪽, 9천원.

박운석기자 dolbb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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