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린 루이스는 프랑스에서 금융업에 종사하다가 고향인 미국으로 돌아가 결혼하고 아들 렉스를 낳았다. 의사는 그녀에게 아들과 함께하는 삶이 너무 힘들 것이라고 했다. 어쩌면 말을 못할 것이며, 휠체어를 타야 할 것이고, 튜브로 음식을 섭취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앞을 못 보는 자폐아 렉스는 걸음마를 시작해야 할 나이에 걷지 못했으며 말하지 못했다. 딱딱한 음식을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 아이는 날마다 자기만의 어두운 세상으로 깊이 들어갔다.
비 오는 어느 날 차안에서 칭얼거리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들려준 베토벤의 음악이 아들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그때 캐슬린은 아들이 음악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아챘다. 두 번째 생일에 렉스는 전자피아노를 선물받았다. 이것이 렉스와 캐슬린의 삶을 바꾸어놓았다. 렉스가 건반을 두드리자 조화로운 선율들이 울려 퍼졌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렉스는 자기만의 세상을 음악의 신비로움으로 풀어놓기 시작했다.
현재 렉스는 '석학'이라고 불린다. 또한 신의 손길을 받은 소년이라고도 불린다. 영국에서 제작한 '음악의 천재'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이 책은 앞을 못 보는 장애와 자폐를 가진 아들의 비범한 음악적 재능을 발견한 어머니의 눈물겨운 기록이다. 하지만 책에는 눈물보다 유쾌한 삶의 희망이 깃들어 있다. 캐슬린의 자녀 교육법은 장애아든 아니든 자녀를 둔 모든 어머니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현재 캐슬린은 캘리포니아 말리부에 거주하며 시각장애자 교육전문가로 일한다. 또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강연을 하고 렉스의 연주회를 열고 있다.
388쪽, 1만3천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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