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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새댁, 오토바이 면허 땄어요"

▲ 이륜자동차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한 경주의 결혼이주여성들이 합격증을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최윤채기자
▲ 이륜자동차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한 경주의 결혼이주여성들이 합격증을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최윤채기자

월성원전 인근인 경주 양북면 소재 자비원에서 한글과 한국문화를 배우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8명이 최근 이륜자동차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했다.

베트남에서 2003년 경주 양남면으로 시집온 히엔(24)씨 등은 16일 합격한 지 며칠이 지났지만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중교통 시설이 부족한 농촌마을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 이륜자동차 운전면허증은 '가뭄에 단비'처럼 꼭 필요한 것이어서 기쁨이 배가되고 있다.

히엔씨는 "이륜자동차 운전면허를 갖고는 싶었으나 어떻게 할지 몰라 고민하고 있을 때 월성원전 김학균 과장 등 직원들이 도와준 것이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월성원전 직원들은 사회봉사활동으로 매주 금요일 자비원을 찾아 결혼이주여성들의 한글 교육과 한국문화 적응을 돕고 있다. 김 과장 등은 1차 필기시험과 2차 실기시험에 대비, 특강을 하는 등 남다른 관심으로 지도해 응시생 8명 모두 합격시켰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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