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제위기때 더욱 빛나는 '코오롱 행보'

㈜코오롱이 내년 구미와 김천공장에 2천억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해 경기 부진을 겪는 지역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코오롱 구미공장 등에 따르면 코오롱 배영호 사장은 16일 "구미공장의 아라미드 섬유(헤라크론) 사업 부문에 1천500억원, 김천공장의 필름 사업 부문에 500억원 등 2천억원 규모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 사장은 또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며 오히려 내년 사업확장을 위해 좋은 인재를 더 뽑을 계획"이라고 했다.

배 사장은 최근 사업 호조에 대해서는 노조에 공을 돌렸다. 구미공장 노사는 지난해 4월 항구적 무분규를 선언한 후 환율상승 등에 힘입어 흑자 폭을 늘려 '행복한 공장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달 라디오연설에서 "구미의 한 대기업 노조가 2년간 일자리를 보장하는 대신 임금을 동결하고 원가절감운동 등 기업살리기에 앞장서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며 코오롱 구미공장을 실례로 들었다.

코오롱은 국내 처음으로 고기능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의 상용화에 성공, 구미공장에 연 생산능력 2천t 규모의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세계적 수요 증가에 따라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헤라크론'은 고강도에다 내구성을 갖춰 광케이블, 방탄·방호용 소재, 자동차 브레이크패드, 우주항공 분야에서 각광받는 첨단 산업용 소재이다.

김천공장은 광학용 후막 베이스필름 라인 증설을 진행, 생산규모를 연간 1만5천t에서 3만t으로 두배가량 확대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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