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확정된 내년도 정부 예산에 대구시의 신규사업이 51건이나 반영됐다. 대구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더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지만 일단 대구가 새로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는 마련됐다는 평가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으로는 ▷대구지하철건설 채무 원금상환을 위한 국비지원금 963억원 ▷국가과학산업단지 조성 102억원 ▷도심 노후산업단지 재정비사업 15억원 ▷경제자유구역 기반시설비 316억원 등이다.
또 대구시의 주요 민원사항인 K-2 공군비행장과 대구교도소 이전을 위한 용역비 각 2억원이 처음으로 반영된 것도 이들 시설의 첫 단계라는 점에서 주목받는 예산이다.
이밖에 ▷카본프리솔라시티 프로젝트 기본구상에 대한 타당성조사 용역비 5억원 ▷ITS기반 지능형자동차 부품시험장 건립비 53억원이 포함된 것은 향후 대구시의 미래산업 기반조성과 관련,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본프리솔라시티 프로젝트가 타당성조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3조원대의 투자가 이뤄지면서 대구시는 명실상부한 태양광에너지 등 그린에너지의 본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대구시의 희망섞인 전망이다.
지능형 자동차부품시험장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연관산업의 파급효과도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는 게 관련 학계의 지적이다.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은 이와 관련, "카본프리솔라시티 등의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경우, 대구시의 산업구조는 획기적인 변화를 맞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도심 노후산업단지 재정비사업(15억원)은 3공단 등을 재정비하기 위한 사업예산이다. 순차개발방식을 택한 도심 노후산업단지 재정비사업은 1, 2차에 나눠 도심 노후공단을 공업지역과 주거지역, 녹지지역으로 재배치하는 것을 기본 사업으로 하고 있어 노후된 공단지역을 탈바꿈시킬 획기적인 프로젝트라는 지적이다.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비예산도 기대 이상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논란이 된 육상진흥센터의 내년도 건설예산 90억원을 전액 국비로 확보, 대구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디딤돌을 잘 놓았다는 평가다.
또한 육상대회 마라톤 코스 정비 60억원, 대구스타디움 진입로 확충 104억원, 마라톤코스 병목구간 해소사업 40억원, 대회시설 및 운영비 175억원 등 세계육상대회 관련 직접 예산만 469억원을 반영시킨 것도 성공작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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