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호미곶등대 점등 100주년 기념행사 열린다

▲ 포항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호미곶광장에 설치되는 호랑이 조형물. 포항시 제공
▲ 포항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호미곶광장에 설치되는 호랑이 조형물. 포항시 제공

포항 영일만 호미곶등대 점등 100주년을 맞아 19일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린다.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은 1908년 12월 20일 첫 불을 밝혀 동해바다를 묵묵히 지켜온 호미곶등대 100주년 행사에서 '100년의 빛, 호미곶!'이란 주제로 ▷해병의장대 시범 ▷포항시립합창단 공연 ▷난타·가요공연 ▷등대지킴이 화합의 한마당 ▷등대점등식 등을 연다.

또 호랑이 형상인 우리 국토를 의미하는 호랑이꼬리로 감싼 모습의 상징조형물을 제작해 제막식을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지역구 이상득·이병석 국회의원, 박승호 포항시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등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호미곶등대와 포항시의 지난 100년간의 변천사를 담은 '100주년 기념 특별전'이 열리며 ▷구룡포과메기와 돌문어 직거래장터 ▷독도주민에게 사랑의 엽서 보내기 ▷수중스쿠버 바다청소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호미곶 등대는 높이 26m에 벽돌로만 지어진 8각 연와조로 각층 천장에는 대한제국 황실 문양인 오얏꽃(李花文)이 새겨져 있고 출입문과 창문은 고대그리스 신전 건축의 박공양식으로 장식돼 있다. 등대불빛은 50여㎞까지 도달하며 건립 이후 원형이 보존돼 경상북도 기념물과 등대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권준영 포항항만청장은 "100년간 변함없이 빛을 밝혀 바다의 안전을 지켜온 호미곶등대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행사 초점을 두었으며 앞으로 등대박물관과 전국적인 일출명소인 호미곶 해맞이광장과 연계한 해양문화 콘텐츠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2009년 1월 1일 0시 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해 호미곶광장에 호랑이 모형의 조형물을 설치하는 축하 퍼포먼스를 갖는다. 호미곶에 설치되는 호랑이 조형물은 한반도를 형상화하고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모습으로 시 승격 60년을 의미하는 60마리의 호랑이 군상도 함께 설치된다. 호랑이 조형물은 높이 6m, 폭 3.5m 규모로 1.2m 높이의 대리석 받침대 위에 자리 잡는다. 그 뒤로 1.2m 높이 60마리의 호랑이 군상 무리가 함께한다. 호랑이 조형물의 재질은 스테인리스로 낮에는 백호의 이미지, 밤에는 컬러 조명을 활용해 훨씬 화려해진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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