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형 시내버스 너무 불편해요.'
준공영제 실시 이후 좌석버스는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한 개념으로 바뀌어 좌석이라는 기능이 상실되었지만, 예전에 좌석형 버스가 운행되던 노선에는 아직까지 대부분 좌석버스가 그대로 운행이 되고 있다.
문제는 좌석형 시내버스가 시민들에게 너무 불편하다는 것이다. 이유는 양쪽으로 2명씩 앉게 되어있는 좌석 구조 때문에 통로가 좁아서 승객이 많은 출 ·퇴근시간에는 입석 승객들은 짐짝처럼 시달려야 한다. 손잡이가 없기 때문이다.
천장에 달려있는 긴 막대가 손잡이 역할을 대신 하지만, 너무 높아서 여성들이나 보통 체격의 사람들은 팔을 쭉 뻗은 상태에서 매달리든지 아니면 의자 등받이를 잡아야 간신히 중심을 잡을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승객들 대부분이 앞쪽에만 몰려 있어서 앞문으로 탑승해서 뒤쪽으로 뚫고 들어가기도 힘이 든다.
그렇다고 앉아있는 승객이라고 편한 것만은 아니다. 의자 간격이 좁아서 다리를 웅크려 앉아야 하고 일부 좌석은 턱받이가 있어서 몸과 다리를 거의 N자형으로 구부려야 한다. 내릴 때에도 옆 사람이 다리를 옆으로 비켜주든가, 일어서 줘야 내릴 수 있다 .
예전에 좌석버스 승강장에만 정차할 때에는 목적지까지 운행시간이 지금보다 짧아서 불편을 감수할 수 있었지만, 매 승강장마다 정차하는 지금의 사정에서는 승객들 대부분이 "너무 불편해서 가능하면 좌석형 버스보다 일반 시내버스를 이용한다"고 한다.
현재의 좌석형 시내버스를 일반 시내버스로 완전 교체하기까지는 시일이 많이 걸릴 것이고, 실내 구조를 개선하려면 버스회사에 비용부담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우선적으로 실내에 일반 시내버스처럼 고리형 손잡이를 만들어서 입석 승객들에게 몸을 의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편리는 제공해야 한다.
정용백 시민기자 dragon102j@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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