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보인다]위기를 기회로 (2)

네 벌의 옷만 살 수 있다면…. 어떤 사람은 빨간색'파란색'노란색'하얀색 옷을 색깔 별로 구입한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은 봄'여름'가을'겨울의 옷을 계절별로 구입한다. 어떤 식의 옷을 구입하는 것이 맞을까? 이쁘고 화려하게 본인 기호에 맞는 옷을 입진 못하더라도 매년 무더위와 추위에 적절하게 옷을 입기엔 계절별 옷을 구입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계절에 맞는 옷이 있듯 시기와 상황에 맞는 재테크 방법도 있다.

금융위기 한파를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지난 주에 이어 계속 알아본다. ▷비과세'세금우대'소득공제 상품을 최대로 활용하자=세금을 줄이는 것도 재테크에 큰 도움이 된다. 일반 저축상품은 이자소득에 대해 15.4% 세금을 떼지만 생계형 비과세 저축은 세금을 한 푼도 안 물어도 되고, 세금우대 혜택을 받으면 9.4%만 내면 된다. 이로 인해 약 1~2%의 금리이득 효과가 있다. 내년부터 성인 1인당 세금우대 한도가 2천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줄어드는 등 금융상품관련 절세 혜택이 크게 줄어드는 만큼 세테크 상품에 서둘러 가입할 필요가 있다. 은행'증권사'보험사 판매 소득공제용 상품도 적극 활용할 만하다. 은행'보험사 상품은 소득공제 혜택 외에 연간 5~6%대 고정금리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증권사 상품은 향후 주가 상승 시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장기주택마련 상품은 연간 300만원 한도로 납입액 40%를, 연금저축상품은 300만원 한도로 납입액 전액을 소득공제 받을 수 있어 소득수준에 따라서 연간 높은 이자 상승효과를 가진다. ▷카드를 잘 활용하자=지갑이 얇아질수록 알뜰 소비의 필요성은 더 커진다.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서 할인점은 물론이고 학원비'병원비 등을 할인 받을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카드'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홈플러스-신한카드'와 '하나BC T드림카드'는 각각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서 결제금액의 최대 7%를 할인해 주고 있다. '현대카드H'는 전국 모든 종합병원과 병'의원, 한의원, 치과, 약국에서 5~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B카드의 'It Study(잇 스터디)카드'는 전국의 학원'독서실'서점 등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주유 할인카드로 살림살이를 윤택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반토막난 펀드'주식을 증여 기회로 활용하자. 반 토막 난 주식과 펀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 최근 주가 급락을 증여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급락장은 세금측면에서 보면 세금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펀드는 증여세 산정 기준이 증여한 날의 평가금액이 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현형 세법에 따르면 10년간 미성년 자녀에 대해서는 1천500만원, 성인 자녀에게는 3천만원까지 세금을 내지 않고 증여할 수 있다. 향후 주가가 반등해 수익이 발생하면 자녀 소득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별도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특히 정부가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내놓은 대규모 감세 개편안의 상속'증여세 감면 부분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개편안이 국회에서 통과하면 내년 1월부터 증여세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런 방법들이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기 보다 이번 시기에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냉철하게 살펴보고, 앞으로의 해법들을 찾아보는 계기가 된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자산관리이고, 재테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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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VIP자산관리㈜ 컨설팅본부장 노 경 우

053)746-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