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캐럿 당 세계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다이아몬드가 출현했다. '팬시 비비드 블루 다이아몬드 링'이라는 이름의 6.04 캐럿짜리 블루 다이아몬드가 그 주인공으로, 캐럿당 132만달러(한화 약 12억원)에 낙찰됐다. 이전 최고가는 '핸콕 레드'라는 이름의 붉은 다이아몬드. 캐럿 당 92만6천달러(한화 약 8억5천만원)에 팔려 무려 20년간 소더비 최고가 기록을 유지했다.
이처럼 다이아몬드는 희귀한 색깔을 지닐수록 더 귀하게 대접받는다. 희소성을 지닌 컬러 다이아몬드는 일찍이 유럽의 왕족이나 귀족들의 특별한 신분을 상징하는 장식물로 애용돼 왔고, 20세기 들어 할리우드 스타들이 자주 착용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려온 것.
요즘 뜨는 희귀한 색깔로는 핑크가 있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광산으로 유명한 호주 아가일에선 전체 생산량의 99.9%가 샴페인이나 꼬냑(갈색) 컬러 다이아몬드로, 핑크 비중은 0.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가일 광산의 일년치 생산분은 1t 트럭을 가득 채우지만 핑크 다이아몬드의 생산량은 조그만 재떨이의 반도 채우지 못하는 것. 이같은 핑크 다이아몬드의 평균 입찰가는 캐럿당 최소한 10만달러에 달하며, 레드빛을 발하면 캐럿당 40만달러를 호가하는 수도 있다. 무색 다이아몬드의 최고 100배까지 이르는 가격이다. 현재 아가일 광산에서 나오는 핑크 다이아몬드는 앞으로 향후 100년간 채굴될 양이 이미 아랍권 나라의 부호들에게 전부 예약돼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애호가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다이아몬드의 가격은 질량과, 투명도, 연마 정도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단지 색깔로만 따진다면 레드, 핑크, 블루, 그린, 골드 순이라 할 수 있다.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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