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가 '공격의 팀'으로 인식되면서 후원 기업들의 광고 효과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구FC 구단에 따르면 대구FC가 올 시즌 K리그 최다 득점(46골)을 올리며 공격 지향적인 축구를 통해 팬들에게 부각되면서 두산건설, 쉬메릭, 대구은행 등 주요 후원기업의 홍보 효과도 극대화됐다. 대구FC측은 이근호, 하대성 등 국가대표의 배출, 구단 종합 소식지의 광고와 간접적인 노출, 자체 인터넷 동영상 중계를 통한 후원 기업 노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후원 기업들을 알리면서 후원 규모의 3~4배에 달하는 광고 효과를 거둔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올해 유니폼 가슴 부분 광고를 하는 조건으로 25억원을 후원한 두산건설의 경우 18일 공중파 TV로 중계되는 대구FC와 포항 스틸러스의 준결승전까지 포함해 110억원 이상의 광고 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 유니폼 등 부분 광고를 한 대구시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인 '쉬메릭'도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 최정호 과장은 "대구FC가 올 시즌 화끈한 공격 축구를 펼치면서 쉬메릭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서나 전화 문의가 잇따르는 등 홍보 효과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구FC는 18일 오후 2시 제주 공설 운동장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FA컵 준결승전을 국채보상공원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중계하고 거리 응원전을 펼치는 등 후원 기업들의 광고 효과를 더 높이려 애썼다.
이와 관련, 두산건설 등 후원 기업들도 올해로 끝나는 대구FC와의 후원 계약을 연장할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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