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 폭포처럼 정력이 쏟아져라는 의미인 비아그라가 발매된 지 10년이 흘렀다. 시판도 되기 전에 전세계적으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발기부전으로 속마음을 앓던 중'노년기 남성을 잔뜩 기대에 부풀게 했고, 20여년 전에 노화방지용으로 출시된 항산화제 비타민 인기는 시들해진 반면 비아그라 열기는 아직도 식지 않고 있다.
이런 비아그라는 사회적 변화를 몰고 왔다. 성 약품 시장을 개척해 성에 대한 금기를 깨며 성문화의 혁명을 가져 왔다고 볼 수 있다. 비아그라라는 말이 곧 자신의 성문제를 의사와 상담할 수 있는 물꼬를 트게 하고, 발기부전의 초기에 미리미리 중년기의 남성건강도 함께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도 가져다주는 이점도 생기게 했다. 발기부전은 건강 상태에 대한 사전 신호와 같기 때문에 남자의 중요 사망 원인인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등의 치명적인 병을 예방하는 역할을 해 온 것.
그러나 비아그라는 남성에게만 소비 정력이 넘치는데 반해 같은 중년의 부인은 폐경기 이후 여러 가지 원인으로 능력이 따라와 주지 않으니 부부간에 불균형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래서 여성용 비아그라 개발이 연구되기도 했으나 아직 이렇다할 성과는 없다. 중년기 이후 부부관계는 사실 섹스를 얼마나 더 잘하고 자주 하는데 있는 것은 아니다. 수십년을 살아온 믿음과 인간성에 달려있는 문제이다. 남자의 발기는 단순히 비아그라 복용으로 음경내 혈액을 충만시켜서 되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시청각 또는 상상 등에 의한 성적 욕구가 먼저 생겨나야 하고, 섹스를 유지시켜주는 동력도 필요하다. 따라서 남성호르몬치나 신경학적, 심리.신체적으로도 다 젊고 건강해야 한다. 비아그라를 복용하더라도 너무 늙었거나 당뇨, 심혈관질환 등의 만성질병이 있는 사람은 발기가 되지 않는 게 보통이다. 비아그라는 그래서 자연노화에 따라 약화되는 발기능력을 혈관의 힘으로 버티게 해주는 데는 상당한 도움을 주는 것이다. 젊다는 것은 음경 내에 있는 근육이 튼튼하여 들어오는 혈액을 음경 내에 저장할 수 있는 근력이 있다는 뜻이다. 이것은 비아그라도 어쩔 수 없는 작용이다. 그래서 미래에는 이 음경근육도 키워줄 수 있는 약이나 주사제가 개발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박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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