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교육청 청렴도 '전국 꼴찌'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의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와 경북도교육청의 청렴도 역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17일 발표한 '2008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측정결과'에 따르면 대구시의 청렴도 점수는 7.80점(10점 만점)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15위, 대구시교육청은 7.18점으로 전국 16개 지방교육청 가운데 14위를 기록했다.

또 경북도는 8.61점으로 전남도와 함께 공동 11위에 머물렀으며, 경북도교육청도 7.33점으로 12위를 기록했다.

종합청렴도는 공직자가 금품·향응 수수 등 부패행위를 하지 않고 투명하고 책임감있게 업무를 처리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민원인이 평가한 외부청렴도(부패·투명성·책임성지수)와 기관소속 직원들이 평가한 내부 청렴도(청렴문화·업무청렴지수)를 합산해 산출된다.

2003년 이후 대구의 종합청렴도는 2004년 5위가 최고 성적이었으며 나머지 해는 전부 8~13위에 머물렀고, 올해는 꼴찌에서 두 번째인 15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2004년 최하위인 16위를 기록했던 경북도는 지난해 2위까지 오르는 등 뚜렷한 개선추세를 보였으나 올해 다시 11위로 추락했다.

16개 시도 중 서울시(9.08점)가 청렴도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경기도(8.91점), 충청남도(8.88점) 등의 순이었다.

외부청렴도만 평가한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대구 8개 구·군 중에서는 동구가 8.74점, 경북 23개 시군에서는 군위군이 8.83점으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경북내 최하위는 안동(6.70점)이었다.

한편 21개 중앙부처 및 위원회 가운데 청렴도가 가장 낮은 기관은 공정거래위원회로 7.18점이었으며, 국무총리실(7.86점)과 국토해양부(7.92점)도 '청렴도 미흡'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반해 법제처는 종합청렴도 8.87점으로 가장 높았고 여성부(8.82점) 행정안전부(8.81점)도 '청렴도 매우 우수'로 평가됐다. 18개 청단위 중앙행정기관 중에서는 관세청이 9.04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청(7.76점) 대검찰청(7.70점) 경찰청(7.57점) 문화재청(7.52점)이 '청렴도 미흡'으로 나왔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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