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자동차 번호판을 군 직영으로 제작, 주민들 비용부담을 대폭 덜어주는 한편 연간 2천500만∼3천만원 정도의 수익도 올리고 있다.
군은 1996년부터 번호판을 자체 제작해 대형 1만6천원, 중형 1만4천원, 소형(오토바이) 7천원의 수수료만을 받고 있다. 부착비용은 무료다.
반면 군위군에 인접한 다른 군지역에서 번호판을 부착할 경우 수수료를 포함해 4만2천∼4만3천원의 비용을 내야 한다. 또 다른 군지역에선 대·중·소형 구분없이 번호판 가격만 3만원이고, 대행업체에 시킬 경우 보조번호판과 부착 수수료 등으로 1만8천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군위지역의 번호판 부착가격이 다른 시군의 절반 이하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이는 군위군이 직영으로 번호판을 제작하기 때문이다. 군은 공무원 1명을 채용해 번호판 제작업무를 담당하도록 했다. 이에 드는 비용은 1천만원이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직영을 위한 공무원 채용 및 인건비 부담, 번호판 제작·부착 대행업체와의 기존 거래 관행 등으로 인해 다른 시군에서는 이 업무를 직영화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인근 시군지역 주민들이 군위에서 차량을 등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의성에 사는 한 운전자는 "군위에서 자동차를 등록하면 번호판 가격이 다른 곳의 절반 정도인 데다 현장에서 번호판을 부착해 준다는 소문을 듣고 군위에서 차량을 등록했다"고 말했다.
군위·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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