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일하지 않고 실수 않는 공직자를 바라는 게 아니라 일을 적극적으로 책임지면서 하다가 실수하는 사람은 정부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합동 2009년도 업무보고에서 "공직자가 일하지 않으면 실수도 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일하지 않는 사람이 어부지리를 얻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위기 극복도 중요하지만 위기 이후에 다가올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세계 모든 나라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위기 극복 이후에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기회는 우연히 오는 게 아니라 준비하고 마련하는 사람에게만 온다"면서 "공직자들이 선봉에 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내년 중점 과제와 관련, "우리에게 당면한 과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를 지키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일"이라며 "일자리를 지키고 만들어내는 환경을 조성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여러분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하느냐에 따라 내년에 일자리를 지키고 만들어내는 성패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1997년도 외환위기 때의 대처 방안을 그대로 이번 위기를 극복하는 데 원용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때 경험은 참고할 만한 경험일 뿐"이라고 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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