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년도 경북도 예산 확보 살펴보니…

경북도가 확보한 내년도 국비 예산 규모와 세부내역에 대해 경북지역 국회의원과 김관용 경북지사 등 경북도 관계자들 모두 '선전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민주당 측의 '형님예산'공세로 인해 포항관련 예산이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기는 했지만 경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서6축 고속도로와 봉화-울진간 36번 국도확장 사업 등 주요 사회간접자본(SOC)사업 예산이 차질없이 확보된데다 독도관련 21개 사업예산에 275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개발소외지역으로 꼽힌 경북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북도와 지역의원들은 동서6축 고속도로 예산이 상임위안보다 65억원 삭감됐지만 1천138억원 반영되고 36번국도확장에 1천억원을 확보한 것은 오지로 꼽히고 있는 경북 북부와 동해안권의 개발을 촉진, 환황해경제권과 연결시키는 시발점을 마련하게 됐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동서6축고속도로사업은 총 사업비만 2조8천900억원에 이르고 36번국도확장도 향후 5천억원의 예산이 더 소요될 예정이다.

신규사업인 3대 문화권 관광기반 조성사업 용역비 30억원이 반영된 것도 유교문화권 사업 이후 지역 관광산업의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3대 문화권 사업은 낙동강과 백두대간, 신라·가야·유교의 3대 문화를 활용해 경북을 세계적인 역사문화 및 생태관광지역으로 발전시키자는 프로젝트. 총 사업비만 3조6천460억원에 이른다.

경북도청 이전사업비로 100억원이 배정된 것은 도청이전작업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조5천억원의 사업비가 예상되는 도청이전사업은 이번 예산배정을 계기로 그동안의 도청이전지 결정 과정에서 노출된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고 도청이전 준비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게 됐다.

백두대간 고산수목원(68억원)과 백두대간 테라피단지 조성 용역비(20억원), 국립낙동강 생물자원관 조성사업 용역비(30억원), 유교문화회관 건립예산(25억원) 등도 경북지역의 문화와 생태적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신규사업 예산들이다.

이밖에 ▷독도관리선 운영비(14억원) ▷울릉도(독도)해양 자원연구센터(40억원) ▷독도해역 정화사업(6억원) ▷안용복장군 기념관 실시설계비 등(60억원) ▷독도박물관 운영비(5억원) ▷독도 종합해양과학기지 건설 실시설계비(5억원) ▷독도사료발굴사업 (25억원) ▷독도표기대응사업(22억원) 등 독도관련 21사업에 내년예산에만 275억원이 반영된 것도 역대 최고의 예산확보 성적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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