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북구 구암동에 위치한 '녹야원(053-314-6686)'은 여유를 갖고 차와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후다닥 한그릇 먹고 나가야 되는 여느 음식점과 달리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몇시간 동안 담소를 나눌 수 있다. 그래서 한번 찾아온 손님은 단골이 된다.
곳곳에 놓인 차와 다기, 한지를 덧대어 만든 전통 미닫이문에 은은한 차 향기가 배여 있어 전체적인 분위기는 음식점보다 찻집을 연상시킨다. 차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음식을 판매하기 때문이다. 차는 경남 하동 녹차로 직접 만든 발효차와 떡차(후 발효차), 말차, 홍삼분말차, 보이차 등을 판매한다. 찻물은 숯불로 끓여낸다.
대표 음식은 차와 잘 어울리면서 몸에도 좋은 연잎쌈밥(1인분 1만2천원)이다. 연잎쌈밥은 차·전채요리·본요리·차로 이루어진 일종의 코스 요리다. 가장 먼저 나오는 발효차를 마시면 전채요리로 버섯찜, 오디샐러드, 미역국수, 수육 등이 상에 올라온다. 국산 들깨와 찹쌀가루가 들어간 버섯찜은 고소하면서도 부드럽고 담백해 위의 부담을 덜어준다. 본요리(사진)는 연잎밥과 된장찌개, 메로찜, 오색나물, 총각김치 등 다양한 반찬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바라기씨, 잣, 은행 등을 넣고 연잎에 싸 지은 연잎밥을 한 입 물면 향기가 코와 입을 자극해 미각을 돋운다. 음식을 다 먹고 나면 말차를 준다. 맛에 치우침이 없고 부드러워 입을 개운하게 해준다. 웰빙한정식, 연잎특정식과 점심메뉴인 웰빙비빔밥도 있다. 음식주문은 예약을 해야하며 영업은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 한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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