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칭찬 릴레이] 대구수성문화원 박순복 부원장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 이 시대 마지막 로맨티시스트인 박순복 대구 수성문화원 부원장을 나와 주변 사람들은 참 좋아합니다. 그녀는 청아하고 산뜻한 향기를 갖고 있습니다. 이는 그녀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장기간 숙성된 인간미에서 나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녀만의 넉넉한 마음에 모든 이들은 즐겁고 행복해합니다. 전화 한 통화라도 "똑똑!! 틈나실 때 일분 통화 부탁드립니다"라고 먼저 묻고 통화하는 센스를 가진 그녀입니다. 늘 일상에 행복해하고 감사하며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우리 같이 생각하고 도와줄 길을 찾자"고 하며 모든 일을 제쳐놓고 달려가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사람, 자칭 '행복 바이러스'로 일컬으며 항상 웃음을 잃지않고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몇 해 전 어느 때였던가. 스스로 위안을 받고자 방문했던 무료급식 봉사활동에서 그녀를 처음 보았습니다. 그녀를 아는 많은 사람들이 수없이 칭찬하며 한번 만나면 중독(?)이 된다는 얘기를 듣고 '설마 그럴까'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지만 어느덧 나도 그녀에게 매료가 되어 있었습니다.

300여명이 넘는 무료 급식소의 어르신들과 노숙자들에게 식판과 음식을 일일이 나눠주며 환한 웃음으로 그들을 대하는 그녀의 행복해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봄처럼 만드는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인간적이고 진솔한 향기가 그녀만의 매력이 아닌가 합니다.

어제도 연말 노숙자들에게 나눠줄 목도리와 양말을 고르며 "더 따사롭고 포근한 건 없을까? 더 예쁜 색깔이 있었음 좋겠다"하고 아이처럼 선하게 웃으며 고민하는그녀를 보며 "아! 이래서 세상은 살만한 멋진 세상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슴에 따스한 봄기운을 품고 이번 겨울에도 어려운 이들에게 사람의 향기가 가득 담긴 선물을 나눠주며 환하게 웃는 그녀의 모습이 눈앞에 선합니다.

금용필 SD건설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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