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초교 CCTV설치, 교장 수백만원씩 받아"

대구시내 일부 초등학교 교장들이 교내 CCTV 설치 공사를 하면서 수백만원씩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나종기 대구시의원은 18일 대구시 교육청에 대한 추경안 예산심사에서 "일부 학교장들이 교내 CCTV설치 과정에서 리베이트 명목으로 100만~200만원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D초등학교와 S초등학교 등 일부 학교의 교장이 CCTV수의계약 과정에서 업체에 뒷돈을 요구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CCTV는 한 학교당 1천만원을 들여 보통 4대가 설치되며 이중 기기 값을 제외한 인건비 등 600~700만원의 공사비를 학교장이 집행하면서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것.

나 의원은 "이들 학교 외에도 유사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구지역 초·중·고등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와관련 정해용 예결특위위원장은 "감사 등을 통해 조속하게 진상조사를 하고 조치 결과를 시의회에 보고하라"고 시 교육청에 요구했다.

한편 시 교육청은 학교 성폭력 예방을 위해 2010년까지 대구시내 모든 학교에 CCTV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마련, 올들어 초·중·고 254개교에 특별교부금 1천만원씩을 지원해 학교별로 4, 5대의 CCTV설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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