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창사 이래 40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감산(減産)을 선언했다.
포스코는 18일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국내 자동차, 가전 등 철강 수요산업의 가동률 하락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설비 가동 이래 처음으로 감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감산규모는 12월 20만t, 내년 1월 37만t이다. 관계기사 13면
포스코는 세계 주요 철강사들이 철강수요 감소와 가격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감산체제에 돌입한 데다, 자동차·기계·조선 등 국내 수요산업의 침체가 예상보다 깊어지고 철강제품 재고도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동안 원가 및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감산시기를 최대한 미뤄왔으나 많은 수요업체가 연말연시에 설비가동을 중지할 계획이고 수출가격도 급락해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감산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철강업계는 최근 국내 철강재고가 연초 대비 120만t이나 증가한 상황에서 이번 포스코의 감산결정은 재고량 조정에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포스코의 감산결정은 회사 전반의 긴축경영 돌입 공식선언 효과도 동시에 갖는 것이어서 포항과 광양 등 주요 사업장을 둔 지역의 소비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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