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언회 영남대 연구위원 "불황 극복, 기업가 정신 필요"

"세계적인 경제위기도 기업가 정신으로 혁명적 혁신을 하고 능동적 변화와 창조적 사고를 하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구언회 영남대 창업중소기업경영지원센터 선임연구위원(사진)은 17일 소기업소상공인위원회 회의에서 '세계적 경제위기와 소상공인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제시했다.

구 선임연구위원은 "지금의 경제위기는 과거 대공황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때문에 대공황과 같은 전통산업이 중심이던 과거의 경험에서 오늘날의 경제위기 해법을 찾는다면 위기는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 즉 혁명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소기업 소상공인의 업종이 다양하고 매출 규모도 차이가 크지만 네트워크를 통해 상호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결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능동적 변화와 창조적인 사고,혁신을 자극할 수 있는 금융 세제 등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 연구위원은 일본의 소상공인의 2가지 불황 극복사례를 제시하면서 시사점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첫번째 사례로 과일과 채소 판매점인 일본 '안신야'의 성공비결을 제시했다. 매장 크기는 99㎡의 작은 이 가게 매출액은 연간 50억원으로, 대형마트보다 손님이 더 많은 이 가게의 성공비결은 독특한 가격전략과 특이한 떨이 전략 덕분이다. 품목별로 일부20%는 원가이하, 20%는 원가로, 40%는 25%의 마진, 나머지 20%는 40%의 마진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또 떨이제품 판매시간도 오전 시간대로 옮겼다. 그 결과 전체적인 물건 가격이 원가 이하로 보이는 효과 덕에 매출액과 순이익은 증가했다.

두번째 사례로 일본 아메요코 재래시장의 명물 '시무라 상점(초콜릿 매장)'. 이 가게는 고정 가격과 덤 전략으로 평범한 초콜릿을 특별하게 판매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한봉지에 무조건 천엔으로 가격을 고정해 놓고 초콜릿의 종류와 양은 소비자 마음대로 선택하도록 했다. 별도의 계산이 필요없고, 거스름돈을 주고 받는 것도 거의 없어 인력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천엔의 매력 때문에 불필요한 초콜릿을 추가로 구매하는 사람이 늘어 판매도 늘어났다.

구 연구위원은 "일본의 소상공인들이 바로 기업가 정신을 토대로 한 혁신으로 일본의 장기 불황혹에서도 호황을 누리고 있는 본보기"라며 "소기업 소상공인도 혁신과 변화의 마인드를 갖고 이를 실천하면 이 위기 속에서 호황을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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